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藤村操 - 辭世の句 (巖頭之感) 悠久たる哉天壤、 遼久たる哉古今、 五尺の小軀を以て此大をはからむとす、 ホレ-ショの哲學竟に何等のオ-ソリティ-に値するものぞ、 万有の眞相は唯た一言にして悉くす、 曰く「不可解」、 我この恨みを懷いて煩悶終に死を決するに至る。 旣に巖頭に立つに及んで胸中何等の不安あるなし、 始めて知る、大なる悲觀は大なる樂觀に一致するを 머나먼 하늘과 땅 머나먼 과거와 현재 나 오척의 작은 몸으로 이 큰 신비를 풀려 하노 호레이쇼의 철학경에서는 아무런 귀의도 찾을 수 없다 만유의 진상은 오직 한 가지로 다하여 말하노니 도저히 풀 수 없음이라 이 한을 따라 번민한 끝에 드디어 죽음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미 바위 위에 서있음에 미쳐, 가슴 속에 아무런 불안도 없도다. 처음으로 깨달은 바는, 커다란 비관은 커다란 낙관으로 일치하는 것임을. 2008. 3. 15.
2-Piano Sonata in D Major, K.448/375a by W.A. Mozart 천재 모짜르트가 생애에 쓴 단 한곡의 연탄곡은, 재능있었던 제자를 위해서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그녀와 연주하는 것으로, 모짜르트 자신이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던 때를, 떠올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타니오카 교수 - 노다메 칸타빌레 1화)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중 하나인 "노다메 칸타빌레" A 오케스트라, S 오케스트라, R★S 오케스트라등 여러가지 이름을 가진 오케스트라들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역시 이야기의 주 내용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지휘에 독보적으로 재능이 있는 치아키 신이치와 역시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노다 메구미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 두 사람이 처음에 알아가면서 모짜르트가 생애에 쓴 단 하나의 연탄곡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 를 치게 되는데, 외형적으로는 후배.. 2008. 1. 12.
William Blake - A poison tree I was angry with my friend: I told my wrath, my wrath did end. I was angry with my foe; I told it not, my wrath did grow. And I water'd it in fears, Night & morning with my tears; And I sunned it with my smiles And with soft deceitful wiles. And it grew both day and night, Till it bore an apple bright; And my foe beheld it shine, And he knew that it was mine, And into my garden stole When the ni.. 2007. 12. 26.
resemblance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다." -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가 서로 완전히 분리된 상태에서 똑같은 취미와 똑같은 직업, 심지어 비슷하게 생긴 반려를 얻은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그 사실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슬라 사르마크 부인이 한 대답.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요새는 데자뷰라고 부르기도 유치할 정도로 비슷한 일들이 비슷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비슷한 상황에서 일어나곤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잊으려고 하는 과거의 기억들.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저 멀리 팽겨쳐 놓고 내가 할일을 하고 있다. 과거에 붙잡혀 있는 것 보다 지금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깐. 그런 공포증 따위, 기피증 따위,.. 2007. 12. 7.
뜻대로 하세요. 뜻대로 하세요 do as you like it 2007. 11. 17.
눈으로 보는 세상? 사람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다. 바둑의 문외한들은 몇 년 전에 둔 바둑도 복기해 내는 기객의 재주에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바둑을 전혀 둘 줄 모르는 사람이 흑돌과 백돌을 번갈아 바둑판 아무 곳에나 내려놓은 다음 돌을 놓은 순서를 재현할 것을 요청하면 국수급의 기사라 하더라도 재현하지 못한다. 기사는 돌이 놓은 반면의 좌표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돌들의 관계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의 시각 전부에 해당하는 특징이다. 사람은 눈을 통해 들어온 빛이나 열을 보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해석한 세상을 본다. 같은 수준의 화가 두 명이 같은 풍경을 그려도 같은 풍경화가 나오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고 남성 여러분의 환상과 달리 한 남자를 세상의 모든 여자가 사랑하지는 않는 .. 2007.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