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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2

20210502 해가 떴다. 지붕 근처 둥지를 튼 새들의 날갯짓 소리에 눈을 떴다. 익숙한 하얀색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지난 밤을 잘 보낸걸까? 열병같은 같은 감정.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페이스라면 곧 괜찮아질 것이다. 창문 넘어로 새어들어온 햇빛이 방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오랜만에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했다. 찻잔에 어제 마트에서 사온 믹스커피 2봉지를 넣고 물이 끓기를 기다렸다. 벌써 5월이 시작됐다.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올해의 2/3의 시작 지점이 주말이라는 것이 기뻤다. 아직은 조금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이번 주 미팅 스케줄은 지난 주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다소 적은 것 같다. 물론 빈 슬롯들이 곧 빼곡히 채워지긴 하겠지만, 약간의 긴장을 풀고 한 주를 마주할 생각을 하니 조금은 마음에 여.. 2021. 5. 3.
기억 속 은행나무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들에 대해 누구나 자신만의 어느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기억들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다다르곤 하는 그 한계점은, 바꿔말하면 스스로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 있는 지점. 자기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첫 부분이며, 아마도 자아가 발현된 지점이라고 생각일 것이다. 인격을 형성하기 시작한 시점일지도 모르고, 물리적인 출생과는 다른 의미로 자신의 인생이 시작된 시점일 수도 있다. 그렇다는 것은 그 이전의 삶은 아마도 인형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이를테면 인간의 자아를 가지지 못한 채로 인간의 흉내를 내는 것. 데카르트의 말 중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인식론적인 말이 있다. 인용하자면 기억이 나지 않는 물리적 출생 직후의 시점에서 나는 -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 존재하지 .. 201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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