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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3 요즘은 들떠있으면서도 미쳐있는 것 같고 그냥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뿐이다 내가 경계심이 많지만 어쨌든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나부터 겸손하자 까불지 말고 조직 전체에 득이 되는 일을 하자 어차피 다들 나보다 형들이야 존경해야돼 다같이 살아남아야해 다같이 가야해 여러 사람들 귀찮게는 내가 하고 있다. 바쁜데 오라가라야 성현아 정말 겸손해야돼 내가 나이 많은 형들 너무 고마워 다 날 잘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형님들 제가 좀 더 겸손하겠습니다. 저는 아직 더 겸손해야 합니다. 저는 상무님이 날 이뻐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 보답할 뿐이다 잘 될 것이다 그냥 같이 가야겠다 다들 존경한다 다들 열심히 한다고 믿는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어떻게 해도 포장이 안된다 그냥 까불지 말자 재수 없는 애 정도로 기억되지만.. 2024. 2. 23.
20240219 #유흥 나는 유흥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유흥은 그렇게 생산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는 스트레스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이고, 사실 모든 여가나 취미 활동들은 유흥의 일부일 뿐이다. 이규완처럼 도박, 놀이, 스포츠 등을 모두 쓸데없는 것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흥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일 수도 있고, 조금 전에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의 해소인 걸 수도 있다. 나는 유흥을 즐겨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열등감 또는 갈망감 같은 것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유흥의 기회가 왔을 때 조금은 쑥쓰러웠지만 마다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잘 이끌어준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을 할 기회들이 있었다. .. 2024. 2. 20.
20240217 하루 종일 너무 우울했다. 어제는 타인과 같이 있는 것으로 잠시나마 우울함을 잊고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었는데, 오늘의 짧은 만남은 너무 힘들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어떻게든 받아내고 싶었다 타인의 마음을 함부로 대한 대가 어차피 스쳐가는 인연이므로 더 이상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며칠 더 마음이 아플 것은 분명하다 몇년 전에도 잠시 이랬던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그리고 아마 내가 그동안 타인에게 주었던 상처들에 대해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결국 인과응보고 돌고 도는 것이니깐.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점점 확실해진다. 그렇지만 내가 그런 삶을 원할 수 있을까? 고립된 느낌은 정말 답답하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할까? 일단 2주 후에는 잠시 주변 환경이 바뀔 것이다.. 2024. 2. 18.
20240212 - Supercycle 취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로빈후드라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아이폰 용으로만 나와서 안드로이드를 쓰던 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고, 그거랑 상관없이 학자금 갚을 것이 많았기 때문에 주식거래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이 느껴졌었다. 내가 그 전에 해본 주식거래는 더 몇 년전의 경제학 수업에서 진행했던 모의거래 프로젝트. 나는 그 때 무엇이 진심이었는지 열심히 했었고, 수업에서 1등을 한 적이 있었다. 모의 거래 = 내 돈 아님 = 책임 없음. 당시엔 아무런 배경 지식도, 시장에 대한 정보도 잘 몰랐기 때문에 그저 한국과 미국 경제 뉴스들을 읽으며 대충 그럴듯 해 보이는 데다가 넣었다 뺐다 하는 식으로 (나중에는 그게 데이트레이딩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든 진행을 했었고, 그 당시만.. 2024. 2. 12.
20240204 - San Diego 1월에는 글을 하나도 못 썼다.. 너무 바빴다. 정말 너무너무 바빴던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사이 등산도 가고 사람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긴 했지만, 그런 것들이 - 물론 즐겁기는 했지만 - 어떤 여가의 향유보다는 미리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는 느낌이었다. 조금 회사 밖에서 벗어나 있다가 다시 한 번 회사로 돌아간다.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흐르다보니 1월 31일이 됐고, 나는 여전히 주유소에 다녀오는 스케줄. 그리고 나서 잠시 비행기를 탔다. 샌디에고는 십 몇년 만이었을까? 얼마전에 알게된 친구가 샌디에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적이 있었다. 나는 이 곳에 친구의 친구들을 보러 갔던 적이 있었고, 친한 누나의 졸업식에 갔던 적이 있었다. 그 때가 이미 십 수년 전이었다. 아직 취직을 하기 전이었던 나는 i.. 2024. 2. 5.
20231230 - 구름 #학자금 (D) 뉴스에 올해 학자금 탕감 효과가 전년보다 없었다는 것 같다. 탁자금은 상당히 이자가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그걸 못 갚는 사연들이 있는 걸까? 난 요즘 생각하면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 때는 정말로 뭔가 힘들고 빡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그 때도 별거 아니었던 건가 싶다고 생각이 바뀌는 편인가 싶다. 아 난 정말 잘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나는 정말 지금까지 하는 것도 운이 좋았을 뿐일텐데 아.. 근데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다 어렵고 복잡한데 귀찮으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런 것들이. 다른 것들은, 학자금이라는 제도가 있는건, 어쨌든 세금을 내는 사회의 주체가 합의를 하는 편이니깐 그렇게 탕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니깐, 그냥 조금 .. 2023. 12. 31.
20231223 #랩탑 회사는 연말에 늘 약간의 돈을 준다. 입사 초반에는 그걸로 살게 많았지만 해를 거듭하며 결핍되었던 것을 하나씩 사고, 산 물건들이 고장나지 않아 더 이상 새로운 것들이 필요해지지 않게되면, 드디어 올해는 무엇을 사야될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이번에도 살만한 것들은 있었다. 전화기나 냉장고 같은 것들은 조금 비싸긴 했지만, 랩탑을 사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 조금 알아봤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녀석이 하나 있었다. 사실, 나는 회사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렇게 집에서 컴퓨터를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다. 수 많은 게임들과, 글쓰기, SNS 등은 시간이 지날 수록 시간이 없어짐과, 그리고 간편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대체할 수 있었기에 나는 더 이상 집에서 컴퓨터를 켤 일이 많이 없었고, 마지막으로 샀던 .. 2023. 12. 24.
20231213 저출산 / 정예화 한국의 저출산이 유래없을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민족 역사상 이렇게까지 출산율이 떨어진 적이 과거에 있었을까? 한달 전 쯤 한국에 다녀온 입장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었는데, 요즘 유튜브는 여러가지 언어로 한국의 저출산에 대한 브리핑들을 추천해준다. 한국인도 아니게 된 내가 참견하는 것은 쓸데없는 참견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내가 한국을 고향의 나라 정도로는 생각하는 걸까? 한국의 인구가 조금 줄어든다는 소식이었으면 별로 신경도 안 썼을 것 같지만 2등과도 꽤 차이가 나는 저출산율을 보고있자면 괜히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다. 한달 전쯤 다녀왔던 한국은 정말 추웠다. 거리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활기찬 느낌은 아니었고, 다들 힘들어보였다.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했던 나도 피곤한데 날마다 대중교통으로 한두.. 2023. 12. 11.
관점의 전환 선물받은 책은 지동설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그걸 억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마치 독립군들의 이야기처럼 자신들의 신념과 자유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그걸 억압하려는 일본제국과 친일파의 대립을 떠오르게 한다.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걸 깨닫고, 깨우치려하는 것은 아마도 본능일 것이고, 그런 열망이 正道를 지향한다면 결국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방향은 어긋날지언정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도 결국은 그런 음모론이 자신들을 어느정도 안정시켜준다, 또는 믿음이나 희망을 증명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맹신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분명히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자하는 것만 보려고 한다. 물론 지금의 우리 인류는 천동설이 틀리고 지동설이 맞다는 것 정도는 어떤 수학적 계산을 통해.. 2023. 11. 26.
20230918 - 디딤돌 주말에는 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먼 곳에서 가족들의 아무런 도움없이 홀로 해내어나간 준현이, 2010년쯤 LA를 간 뒤 거기서 자신의 모든 터전을 일군 LA 교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의 결혼식에 참석한 수 많은 멋진 친구들을 보며 역시 내 동생이 자랑스러웠다. 사실 형으로서 해준 것은 없다. 그렇지만 이 녀석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해준 것은 없지만서도 안심이 된다. 나는 사실 준현이가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이제는 제수씨가 된 분과 어떻게 생활을 일구어 나가는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녀석이 부럽다. 친구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던 녀석은 훌쩍 커버려 어엿한 어른이 되어있었다. 물론 그렇.. 2023. 9. 19.
20230904 - 파친코, 대장금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는 약간의 게으름을 허락해 주었다. 먼 곳에서 갑자기 들린 친구는 행복한 소식을 전해주고 다시 자신의 길을 떠나갔고, 덕분에 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자리를 예상하지 못해 조금은 어색했지만, 어차피 인연이 되면 다시 볼 것이고 인연이 되지 않는다면 무수한 인파 속을 헤쳐나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리라, 약간은 정적인 형태로. 토요일 오전은 등산을 갔고 오후에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진 않았지만 동시접속자라는 지표를 어떻게든 보고서에 포함하고 싶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적으로는 조금 타협하게 되었다. 200억 줄이라는 것은 컴퓨터의 자원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것 같다. 정확도를 낮추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미 있는 지표가 나온.. 2023. 9. 5.
20230822 8월도 거의 끝나간다. 올해는 정말 바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바빴다. 나는 정말 뭐하고 사는 걸까? 정신차려보니 얼굴에는 주름살이 점점 선명해진다. 며칠 전에는 수십 명이 회사를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오늘 갑자기 퇴거 명령이 나서 미팅 중에 황급히 짐을 싸고 나와 차 안에서 테더링을 켜고 미팅을 속행했다. 그리고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어 화면을 공유하고 설명을 진행하다가 절정에 이를 무렵, “데미안님, 마지막 파트가 안들리네요. 다시 한 번 부탁드려요” 그렇게 다시 말했는데도 20명의 사람들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그들이 잘 들렸는데 인터넷도 노사관계처럼 일방적인 것일까. 아무튼 나는 메모장을 켜고 목소리 대신 문자로 내 메세지를 전했다. 분위기가 조금 풀어진 채, 그들은.. 2023. 8. 22.
20230804 - 압박 건강이 너무 안 좋은 것 같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 처음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느껴지는 스트레스였다. 나는 요새 일이 정말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바쁜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였나 싶지만, 올해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다. 올해는 정말 여유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를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각오들이 무색하게 그저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들이 든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내가 속한 것들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분명히 복귀했을 때 닥쳐올 후폭풍이 겁난다. 지금 잠시 무언가를 놓고 벗어나면 돌아오면 더 힘들 것이다. 회사는 어차피 나 없이도 잘 돌아갈 곳인데, 이런 일들을 버텨내지 못하는 지금의 스스로가 실망스럽긴 하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지금.. 2023. 8. 4.
20230626 - 페이지를 넘기듯 # 수표 수표 한장에는 매달 일정한 금액이 들어간다. 오늘 마지막 장을 쓰며 또다시 한 싸이클이 끝났음을 느낀다. 이렇게 한달에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고, 스물 다섯 장이되면 새로운 것으로 갈아끼우는 것. 이제 한 네 권만 더 반복하면 끝날 것 같다.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을 것이고. 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과는 천성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 거짓을 얘기하는 자들은 무언가의 결여 때문일 것이고, 그것을 어긋난 방식으로 타인에게 인정받아 자신의 열등감을 포장하기 위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내 스스로가 거짓에서 무결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거짓을 이야기하는 사람들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아침에는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수표의 마지막 장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이건 내.. 2023. 6. 27.
20230613 # 가위 회사에는 보통 필요한 사무용품이 왠만하면 다 있다. 사실 필기구나 종이를 제외하면 그렇게 필요한 녀석들은 많이 없는데, 나는 종이접기를 해야해서 오랜만에 가위가 필요했었다. 만들어야할 녀석은 셋. 복아와 명영이, 그리고 한설이. 명영이는 한달 전쯤 미리 가위를 찾아 만들어놨었다. 그렇지만 명영이를 만드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인지 천천히 진행하려고 했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있어야할 자리에 가위가 보이지 않았다. 집에서도 절삭용의 가위는 없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살까 싶다가도, 공용 가위라면 누군가가 쓰고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출근하는 날마다 확인했지만 결국 그런 것은 없었다. 한 달이 지나고, 다른 동료가 다른 가위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분은 이미 퇴근했었기 때문..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