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椎名林檎 - この世は夢だらけ おとなになってまで胸を焦がして 時めいたり傷ついたり慌ててばかり この世に在って欲しいものを作るよ 小さくて慎ましくて無くなる瞬間 어른이 되기까지 가슴을 애태우며 두근거리거나 상처받거나 당황하는 일 투성이 이 세상에 있었으면 하는 것을 만들거야 자그맣고 조심스럽게 사라져가는 순간들 こんな時代じゃ手間暇かけようが かけなかろうが終いには一緒くた きっと違いの分かる人はいます そう信じて丁寧に拵えてましょ 이런 시대여선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도, 수고를 하지 않아도 끝은 별반 다름없겠지만 분명 그것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정성스럽게 준비해갑시다 あの人に愛して貰えない今日を 正面切って進もうにも難しいが然し 実感したいです喉元過ぎればほら 酸いも甘いもどっちも美味しいと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오늘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나.. 2021. 6. 6.
20210604 - 자동인형 # 코로나 2차 어제는 반차를 내고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하고 왔다. 처음의 접종을 할 때도 그랬지만, 코로나가 정말 심각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접종하는 곳은 한산했고, 기다림없이 끝난 덕분에 접종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왕래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집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예약을 하는 바람에 운전시간이 길어졌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다리를 건너고 공항을 건너는 동안 코로나 이전과 별 차이 없는 차들의 행렬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 휴가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했다. 집에와서는 특별히 뭘 하진 않고 만들어둔 주식 프로그램을 손봤다. 큰돈이 벌리는 느낌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살펴보면 적절한 타이밍에 손절과 익절을 몇 번 한 것 같아서 이틀 동안 3% 정도 벌었다. 이 모델들은 SM.. 2021. 6. 5.
노르웨이의 숲 오늘은 처음으로 "노르웨이의 숲"을 완독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미 상당히 알려졌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읽는걸 멀리했었다. 누구나에게 읽힐 수 있는 책이라면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도 있었던 것 같고, 특별히 일본적인 문학이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뭐, 재밌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허망함과 탐색에 가까운 탐미주의. 하지만, 책 전체에서 묘사되는 일본의 풍경들은 그리웠다. "그게. 다시 말해 전체의 90퍼센트는 말도 안 되지만, 나머지 10퍼센트의 중요한 포인트를 나름대로 해석해서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 작중에 나오는 피아노를 배우러 온 한 어린 여학생의 이야기. 피아노로 잘 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았고, 더 발전해서 그 쪽으로.. 2021. 6. 3.
mamerico - kirari futari 暮れてゆく季節を追いかけてた 脱げかけのサンダルきらり波見てる 저물어가는 계절을 쫓고 있었어 살짝 걸친 샌들, 반짝이는 파도 보고 있어 何気ない言葉に耳を澄まし 淡い空見上げて触れる瞬間 手と手 아무렇지 않은 말에 귀를 기울이고 희미한 하늘 올려다보며 닿는 순간 손과 손 過ぎてゆく想い出はいらないけど 時の音 消えぬよう声を聴かせて 스쳐가는 추억은 필요없지만 시간의 소리가 사라지지 않게 목소리를 들려줘 星の砂 瞬く海に揺れて 白い月 溶けてゆく地平線 ふたり 별의 모래, 찰나에 바다에 흔들리고 하얀 달, 녹아가는 지평선 두 사람 過ぎてゆく想い出はいらないけど 時の音 消えぬよう声を聴かせて 스쳐가는 추억은 필요없지만 시간의 소리가 사라지지 않게 목소리를 들려줘 2021. 6. 2.
20210531 - 그 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오래 전 같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어리숙했다는 이유로 마음이 전달되지 않았던 어떤 기억이 있다. 기억 속에서 나에게 다가와줬던 그 아이의 미소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학교 뒷산에 오를 때면, 그 때의 시간이 가끔 생각나곤 한다. 기억나는 감정은 당황과 설레임, 그리고 아쉬움. 이번 주말은 연휴가 길었다. 나름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고 이것 저것 시도를 해봤는데 스케줄에 빈 공간을 허용하지 않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어제는 뭐했지? 잘 써지지 않는데 글을 썼던 것 같고, 화요일에 개장할 주식시장을 대비해서 봇을 만들어놨다. 프로그램을 갖고 내 현금을 굴리는 건 처음인데, 만약 돈을 다 잃어버리면 그냥 그것대로 배운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요즘은 주식투자도 기계학습을 적용.. 2021. 5. 31.
20210530 # 타이타닉 타이타닉은 배 자체의 스케일도 대단했지만 처녀 항해때 일어난 사고로 인해 더 유명해졌고, 결과적으로 후대 인류에게는 그 배의 위용이 아닌 타이타닉호 참사라는 사건이 역사의 일부로 전해져 내려오게 되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본 타이타닉은 1997년의 제임스 카메론 작이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디카프리오 형은 에드워드 펄롱 급으로 그냥 너무 잘생겼고, 케이트 윈슬렛은 17살인가 그랬는데 그냥 모든게 야했다. 우리나라도 조혼 풍습이 있었다고 하니깐, 예전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현재의 우리들보다 사회적으로 조숙했음에 틀림없다. 그 외에도 영국의 귀족들, 미국의 부자들이 나오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는데, 영국의 신사도는 유럽에 전반적으로 퍼져있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 같은.. 2021. 5. 31.
20210529 #둔감함 "사람들은, 둔감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 카시다 암각문 나는 언제나 좀 예민한 편이었던 것 같다. 친절한 사람들은 그걸 섬세함으로 포장해서 얘기해줬고, 조금 불친절한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말라고 얘기해줬다. 전자의 경우를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라, 하지 마라 라고 주문을 넣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 성격이 예민한 편은 맞는 것 같다. 유전적인 것일 수도 있고 환경의 영향일 수도 있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던 것 같다. 기억력은 잊고 싶지 않은 것을 잊지 않게 해주지만, 잊고 싶은 것도 있지 못하게 하는 능력이 있어서 장단점이 있어왔다. 원한과 은혜같은 것일까? .. 2021. 5. 29.
20210527 - 비오는 날의 풍경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의외로 한국과 거리풍경이 비슷한 나라" 라며 사진들을 본 적이 있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앞으로도 갈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는 알바니아 였는데, 동유럽의 한 나라의 뒷골목 모습이 한국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신기했던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대만과 홍콩을 가기 전에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이 나라들을 가보고 한국, 일본과도 그렇게 다르지 않아 - 물론 전통적인 것이나 세세한 부분은 차이가 있겠지만 - 친숙하면서도 한편 사람들의 사는 형태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일본의 경우는 조금 일찍 근대화를 했었기 때문에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부분이 있는데, 한편 대만의 산속은 또 그런 일본의 산속과 비슷한 풍경이 있었다. 산속에 다니는 전철.. 2021. 5. 28.
より子 - Break the Cocoon 長い夢繭の中通り過ぎてゆく旅人達 身体が震える鼓動が脈打つ 오랜 꿈, 고치 속을 지나가는 여행자들 몸이 떨려요 고동이 맥박쳐요 今にも壊れそうなココロで何度も振り絞る ただ歌を歌う為にこの命を生かすために 지금에라도 부서질 것 같은 마음으로 몇 번이나 힘을 내요 단지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이 목숨을 살리기 위해 誰にも届かず違うモノに消されてゆくだけなら 私の生まれてきた意味は何?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고 다른 것에 지워져갈 뿐이라면 내가 태어난 의미는 무엇인가요? ただ歌をあなたに伝えられるのならば どんなに深い傷を負ってもかまわない ただ伝えられるのならそれでいいんだ 단지 노래를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아무리 깊은 상처를 짊어져도 상관없어요 단지 전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요 長い旅繭の中旅人達が歌ってくれた ココロが叫びだす何かが目覚め.. 2021. 5. 27.
20210525 - 삼성헬스 타블렛을 사고나서 생산성이 올라간 것 같아 상당히 만족중이다. 집에 컴퓨터가 너무 많은데 또 사는게 맞나 싶어서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녀석의 활용도가 상당한 편이다. UX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했을거고, 또 그 안에서 활용할 타블렛 앱들의 UX도 많은 고민이 들어간 것 같은데 덕분에 신세계를 경험 중이다. 예전 에버노트도 많은 기능들이 있었던 것 같지만, 역시 노트는 키보드보다는 펜이다. 그리고 갤럭시면 삼성노트가 맞겠지. PC용 버전도 있어서 잘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 많이 사용하는 것은 역시 스포티파이, 유튜브, 원드라이브, 크롬 리모트 데스크탑, 트위치, neverthink, Khan Academy 등일까? 어쨌든 타블렛과 스타일러스의 조합은 꽤 괜찮은 것 같다. 무엇보다.. 2021. 5. 26.
정치가 재미없어진 이유 # 문과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나 이과보다는 문과였다. 수학을 못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그건 수학이 재미있었던 것이고 고등학교쯤 부터 나의 문과 성향을 알게 되었다. 영어로 진행해야하는 수업은 너무 어려워서 영어 점수는 늘 바닥이었지만 이상하게 사회나 역사, 경제는 계속 A가 나왔고, 수학은 선생님들이 너무 알기 쉽게 잘 가르쳐줘서 A를 받는 법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특히 어려워했던건 미술과 통계였는데 다행히 미술은 예체능이라 음악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수학도 지금와서는 많이 까먹은 것을 보면 내가 문과였던건 확실하다. 9학년 때는 일반 과학, 10학년 때는 생물, 11학년 때는 화학, 12학년 때는 물리로 이어지는 테크트리였는데 솔직히 원리가 하나도 이해가 안갔다. 다행히 물리는 같은학.. 2021. 5. 24.
20210523 - 현실의 연장 꿈은 현실의 연장, 현실은 꿈의 끝 언젠가 에반게리온에서 봤던 이 대사는 어렸을 때는 뭔가 멋있어보였고, 조금 커서는 중2병 같았는데, 요즘에는 또 다시 어렸을 때의 느낌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력 회복이 예전같지 않음을 점점 느끼고 있는데, 한편 요즘은 스트레스와 더불어 수면, 딥슬립 등에 관심이 생기고 있다. 건강을 챙기는 이 상황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거니깐 어쩔 수 없다. 예전에 어른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운동을 하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은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운동을 한 것이다. 체력이 좋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나쁘지도 않았어서 운동을 잘 안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걷는걸 많이 한다. 그리고 느낀점 중 하나는 무엇보다 잠자는게 중요하다.. 2021. 5. 24.
20210522 - 벨테브레와 하멜 6학년 때 우리 동네 학교들은 무슨 시범학교? 같은것들을 해야돼서 커리큘럼이 조금 달랐었다. 원래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이 전과목을 가르치는 걸로 아는데, 우리학교는 중학교처럼 각 선생님들이 한 과목 씩 맡아서 반들을 돌아다니시며 가르치셨던 기억이 난다. 나는 사회시간을 좋아했는데 6반 담임 선생님이신 박석은 선생님께서 우리 4반으로 오셔서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분과 개인적으로 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수업이 늘 기대됐고, 1학기 초, 2학기 초에 나온 수업 계획표 같은 문서를 보면 매주 무슨 공부를 하고, 한학기에 두번 정도씩 애들을 모아서 연극을 하는 수업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애들을 모아서 조를 짜야하는데... 잘 기억은 안나는데 선생님께서 애들 몇명을 골라 연극을 .. 2021. 5. 23.
20210521 - pick up 과거에 비해 점점 고학력자가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윗세대는 야간대학교를 다니거나, 아예 고졸이나 중졸도 많고, 만학도를 존중해주는 분위기도 많았던 것 같은데, 내가 대학교를 갈 때 쯤엔 4년제, 아니 못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본인의 선택으로" 취업전선에 바로 뛰어들거나 2년제 정도는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대학교를 "안 가는" 것은 몰라도 "못 가는" 내 처지가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았고, 비자문제로 취업도 할 수가 없었던 채로 이상한 역사 하나를 더 써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대학교에 갈 생각조차도 못했었다. 요즘은 고졸을 찾기도 정말 힘들다. 한편 늦게나마 대학교에 갔기 때문에 2년 반이라는 세월은 졸업이 다가올 수록 세 가지가 아쉬웠었다. 4.. 2021. 5. 22.
20210519 - 코로나 코로나는 끝나긴 할까? 일본은 올림픽을 하기 싫은데도 누구 하나 멈추자는 말을 못해서 계속 끌고가고 있다. 윗선부터 아래까지 모두 그게 잘못된 것임을 알고있고, 일본의 안과 밖에서도 모두 그게 잘못된 걸 알고 있는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도 그걸 못 멈춘다. 그 정도로 일본이 상황이 안 좋아진게 씁쓸하다. 이러다가 돈 많은 사람 하나가 나서서 모든 것을 수습하고, 그걸 잘난척한다며 시기할 사람들까지 달래고자 목숨까지 내놓아야 상황이 정리될 것 같은 무서운 생각도 든다. 90년대를 넘어 아직 디지털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기 전 2000년대의 초반까지의 일본의 모습은 화려했다. 그게 그들이 80년대까지 벌어놓은 것을 먹고 사는 것이라고는 그 때는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요즘 시대에 .. 2021.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