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비망록

20210620

by 스프링데일 2021. 6. 21.

한 친구가 이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하여 대학교 친구들이 오랜만에 먼 곳에서 모두 모였다. 학교 시절엔 각자 친한 그룹이 따로 있었고 서로에게 가장 친했던 친구들은 아니었을 수도 있는데, 그거랑 상관없이 모두 반가웠다. 그냥 처음엔 어색할 것 같아 걱정도 했지만, 그냥 보고 있어도 할 얘기가 많았고 무엇보다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다들 그랬던 것 같다.

# 애프터클럽

몇년 전쯤에 이 곳에 오면 자주 놀러가는 애프터클럽이 있었다. 새벽 2시부터 여는 곳이었는데, 나는 사실 이런 밤문화에 익숙한 편은 아니었지만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 이런 경험을 해볼 기회가 있었다. 나는 이런 문화가 싫지 않았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다만 놀랐던 건, 다들 이런 곳을 가본 경험이 있고 내가 비교적 늦게 가본 것인 줄 알았는데, 대부분은 안 가봤으며 상당히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이번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이곳 이야기가 나왔는데 놀라긴 했다. 이런 곳에 가봤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곳인줄 몰랐고, 한편 언제 또 그런 곳을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전에 그런 곳을 경험하게 해준 - 데리고 가준 - 친구에게 문득 고마웠다.

# 총기규제

그 다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총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미국에서는 총 소유가 자격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가능하지만, 나는 아직도 총은 좀 무서운 것 같다. 한 친구는 취미로 사격을 한다며 이야기를 해줘서 그냥 흥미롭게 듣고 있었는데, 군대를 다녀온 다른 친구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건 나도 들어본 이야기였다. 세상이 좁다는 것, 그리고 그 상황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다른 생명을 꺼버리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꺼버린다는 것. 아찔하다. 허망하다.

# 결혼

가까운 친구가 결혼했다.
오랜만에 보는 녀석은 행복해보였다.

# 대창

나는 대창을 좋아한다. 순대 간장게장 샤브샤브만큼 좋아하는게 대창인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맛있게 먹을 곳이 없어서 그리웠었다. 오랜만에 드디어 그걸 먹었다 함냐


# 비행기

내일은 오랜만에 비행기에 탄다. 코로나가 시작되고는 처음인데 보딩그룹이 C인걸 보니 많이들 비행기를 타나보다... 돌아가면 다시 할 일을 해야한다 ㅜ

'일기 >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628  (0) 2021.06.29
20210623  (0) 2021.06.24
20210615 - daydream  (0) 2021.06.16
20210610  (0) 2021.06.11
20210609 - 낮잠  (0)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