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람쥐
저녁에 잠시 나갈 일이 있어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탔다. 차는 많았지만 정체는 없는 오후 7시 반 쯤의 880. 분기점으로 빠지기 위해 맨 오른쪽 차선에서 달리고 있었는데, 그다지 멀지 않은 앞차와의 거리 때문이었을까? 갓길에서 다람쥐같이 보이는 작은 동물이 내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밟아버리게 되는 건가 싶어 너무 마음이 아파 눈을 질끈 감았고, 곧 다시 눈을 떴는데 다행히도 나는 죄가 없는 것 같다. rear view mirror 를 통해 계속 뒤를 보고 있었는데, 이 다람쥐가 계속 갓길과 내가 있는 마지막 차선을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아마 차선에 뭔가를 놓고 온 것일까?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는 것을 보다가 점차 그 다람쥐는 점이 되어가고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차선 쪽에 무언가를 놓고 온 것이었을까? 달리는 차들과 가까워질 때마다 계속 갓길 쪽으로 몸을 피하는 것을 보면 차가 위험한 것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걔는 그걸 목숨걸고 반복하고 있었다.
부디 안전하길.
# 갈라진 구름
92번을 타고 다리를 건너는데 하늘이 너무 예뻤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木漏れ日라면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에 대응하는 단어도 있을까 싶어 사전을 찾아봤는데, 갈라진 구름을 뜻하는 雲切れ라는 단어는 찾을 수 있었다.
雲切れたちのその間を刺してかき回している夕焼け
구름 조각 사이를 찔러 휘젓고 있는 석양
# pandas
누가 친절하게 오픈소스로 만들어놨는데 아직도 공부를 안하고 있다. 내일부터는 정말 해야겠다.
# 바다가 들린다
바다가 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