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오피니언: 5년 - A New Start with Berkeley Opinion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나는 늙고, 내가 늙었을 때 들어온 신입생들도 늙고, 졸업도 하고, 저마다의 길을 찾아 떠난다. 이제는 내 흔적 같은건 별로 남지 않았지만, 참 아이들을 관찰하다 보면 여러가지 배경과 성격을 가진 녀석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저마다의 답을 찾아 그룹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 같다.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에 그 녀석들에게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제한적으로나마 공통점 두 가지 정도는 찾을 수 있었다. 귀엽다. 열심히다. 왜 귀여웠을까. 일면식도 없는 녀석들이 한 때는 내 것이었던 것을 각자의 색깔을 입혀가며 동아리를 더욱 밝게 빛나게 해서일까, 언젠가 내가, 친구들이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며 다른 답을 찾아가서일까, 그냥 귀여워서..
201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