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비망록

20250222 - Bicentennial Man

by 스프링데일 2025. 2. 23.

한국에서 살던 중학교 시절 금요일에는 가끔 반에서 영화를 틀어줬었다.  여러가지를 봤는데 다른 것들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바이센테니얼 맨은 왠지 기억에 남았다.  난 이 스토리를 너무 좋아했고, 영화의 원작을 쓴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왔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이 영화에 단역으로 나왔던 아이가 나중에 내 고등학교 동창이 되었다는 것.  영화는 여러번을 봤고, 이 영화에서 나온 곳곳의 장소들에서 내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된 건 그러고나서도 얼마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의 오라클 본사,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가 사는 마린 카운티까지.

언제나 좋아했던 영화였지만 얼마전에 다시 봤고, 

인간적인 건 무엇일까?
자유를 왜 갈망하는가?

20세기의 문화는 이런 것들이다.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언젠가 자신과 비슷한 것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했고, 로봇 3원칙등을 세워 인간이 만든 기술로 탄생한 어떤 것에 대해 제한을 건다.  그건 아마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등을 대비한 이유도 있었을 것이고, 무언가 법적인 이슈를 대비하고 싶었기도 했을 것이다.  그것 외에도 인문학적인 요소들이 이 영화에는 너무 많다.

자유를 선언하고 부모에게서 떠나는 자식
특징을 나타내는 것 - 자연스러움 - 은 완전성에 있는 것이 아닌 불완전성에 있는 것

20세기 말의 시점에서 21세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지만, 나는 지금도 이 영화가 너무 인상깊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지금도 이 영화를 꼽을 것이다

 

'일기 >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105  (2) 2025.01.10
20241224  (2) 2024.12.25
20241126 - 환상의커플  (0) 2024.11.26
20241117  (9) 2024.11.17
20241012 - 반성  (0)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