幸せになるチャンスは何処にもある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 자신과 행복이라는 개념을 서로 영원히 만나지 않는 두 개의 평행선에 세워놓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그 문제는 때로는 나 자신이, 때로는 외부적인 여러가지 요소들로 인해 나는 언젠가부터 행복해지고자 하는 기대를 버렸다. "어차피 나는 행복해질 수 없는 존재가 아닐까?" 라는 중2병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춘기를 보내왔지만, 이미 그런 시기가 지난 지금에 와서도 나는 내 스스로에게 가끔 질문한다, "내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행복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이영도는 행복의 근원은 불행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리카 베른카스텔은 누구라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행복을 영위하고, 이행하고, 타협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불행에서 시작된 나의 인생은 앞으로도 쭉 어두울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닫은 채 살아왔다. 하지만 사실 난 그걸 원하지 않았고,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외로움은 불행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행복을 때때로 밀어낸다. 비관적인 미래관은 항상 나로 하여금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 같았다.
나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을까?
나는 행복해져서는 안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분노와 열등감, 그리고 가난은 항상 나를 지탱해주는 밑거름이었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런 감정들을 증오하는 2차적인 부정적 감정들은 나를 결국 이 자리까지 올 수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마음속에서 행복을 바라지 않고 삶을 살아가며 지금 할 수 있는 것, 당장 내 앞에 놓여진 과제들을 하나 둘씩 해결하다보면, 언젠가는 통념적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이라고 묘사되는 그런 단계에 간접적으로나마 닿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래서 나는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늘 도망치려고만 했다. 끊임없이 찾는 것을 계속하여 언젠가 스스로의 기준과 현실에 대해 타협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만족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누구라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어려운 것은 그 행복의 이행. 그리고 나 역시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어려운 것은 그 행복의 타협이 아니었을까. 행복의 타협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언제나처럼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그저 목적없이 살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나는 스스로를 혼자로 만들었다.
하지만, 사실 난 그걸 원하지 않았다. 나는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타인이 나에게서 떠나는 것, 나를 버리는 것, 나를 죽이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래서 모순적이게도 나는 항상 타인에게 구애 (求愛) 했고, 항상 그 들이 내 곁에있어주었으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내가 해왔던 일은 그저 남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걸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가짜 행복. 그게 바로 내가 해왔던 일.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역시 불안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 지금 내 주위의 사람들, 지금 나를 둘러싼 환경. 어느 것도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내 시간은 항상 흐르고, 내 세계는 변화의 연속으로 생성되어있다. 무엇이든 자신의 마음을 이미지시킬 수 있다면, 내 마음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모순적으로 바래오고, 어렵게 스스로와 타협했다고 믿었던 행복은 사실 가짜 행복일 뿐이었다.
닫힌 내 마음 속에는 나 자신 밖에 없으니깐. 자신 이외의 존재가 없으면 나는 자신의 형태를 알 수 없다. 또, 나는 행복해질 수 없다. 타인의 형태를 보는 것으로 자신의 형태를 알게 되는 것일까? "나"는 "너"로부터 기원한다. "나" 라는 자아적 존재는 "너"라는 타적 존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너"가 준 선물.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한계나 벽을 느낄 때도 내 자신의 형태를 이미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단절되는 관계는 때때로 나에게 사람에 대한 절망감과 불신감을 심어줬지만, 사실 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내 자신이 나로써 존재할 수 있었다는 것. 다른 사람이 없으면 내 자신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마음을 닫고 있는 동안에는 싫은 일 밖에 없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분명, 나는 도망쳐도 괜찮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타인으로부터 도망친다는 것. 하지만, 도망친 곳에서도 좋은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 곳에는 나라는 자아는 분명 존재하지 않았으니깐. 행복이 없다는 것은 불행이 없다는 것과 일치한다고 생각했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상태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도망친 곳에서도 좋은일은 없었다, 내가 없었으니깐.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살아가는 이 현실 세계도 사실은 결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현실을 끊임없이 부정해왔고, 끊임없이 증오해왔다. 현실을 나쁘고, 싫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내 마음이었다. 현실을 현실로 바꾼다는 것. 나는 가짜 행복이라는 것을 찾는다는 핑계로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있었다.
현실을 보는 각도를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 만으로도 내 마음 속은 크게 변한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진실의 갯수는 아마도, 사람의 수 만큼 존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진실은 단 하나 뿐이라는 것. 좁은 세계관으로 만들어지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변경된 정보, 어긋나 있는 진실이 팽배하다. 이처럼 단 한 개체의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세계관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그 자신의 작은 척도로 밖에 세상을 보지 못한다. 때때로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인 세계를 자신의 기준만으로 멋대로 판단하고 해석한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사람은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만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은 이미 주어져 있는 다른 사람의 눈으로 해석된 진실로 밖에 세상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맑은 날은 기분 좋게, 비가 오는 날은 우울하게" 라고 배웠으면 우리는 보통 그렇게 믿어버리고, 그 믿음은 어느새 마음 속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아 좀처럼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은 그저 폐쇄된, 타인에게 마음을 닫아버린 고립된 외로움이었다. 스스로가 외롭다는 것을 자각해도, 나는 그저 제한된 내 마음 속의 공간에서 그 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은 비가 오는 날이라도 즐거운 일은 있는데, 비가 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 마음의 자세 하나로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버릴 정도로 나약한 것이 사람의 마음.
그 것이 내 마음 속의 어긋난 진실이었다. 인간의 진실이라는 결국 그 정도의 것. 그렇기 때문에 보다 깊은 진실을 알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단지, 나는 남에게 호감을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서 남의 안색만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걸까? 그래도 나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타인에게 미움받는 건 싫을 수 밖에 없다.
스스로를 불행하다는 중2병적 마음가짐은 결국 나로 하여금 현실을 불행한 눈으로 보게 만들어버렸다. 가짜 행복만이 난무하는 나의 왜곡된 현실. 그래서 현실은 알지 못하는 곳에 있다. 하지만, 나는 사실 행복해지고 싶었다. 행복해지는 꿈을 꾸곤 했다. 마음의 자세,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이라도 다른 각도로 적용시킬 수 있다면, 사실 그 꿈은 멀지 않은 곳,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이 현실의 속에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진실은 마음 속에 있다. 사람의 마음이, 자기 자신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깐. 그리고, 마음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내 마음의 형태도, 그리고 내가 대처하는 진실의 형태도 바꾸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음 속에서 만들어내는 이미지라는 것, 스스로의 행복에 대해 상상하는 힘이 결국은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일테니.
단,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의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행복하고 싶어서 그저 타인에게 행복을 받는 것은 기다린다면, 그 것은 결국 거짓 행복이다. 그러니까, 잃어버린 자신과 잃어버린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힘으로 되찾아야 한다. 설령, 내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도, 타인이 해석한 방식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져도, 자신의 힘으로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으면, 행복해질 기회는 어디라도 있어.
'일기 >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한 독신 생활: Nothing is Good Enough (10) | 2013.09.25 |
---|---|
과거와 미래 이야기 ~ 벽난로 위에 장식된 모닝스타 ~ (4) | 2013.03.21 |
사랑을 희망하는 태도 (0) | 2013.03.12 |
지나간 미래, 다가올 과거 (0) | 2012.12.12 |
끊어진 멜로디 (2) | 201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