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D)
뉴스에 올해 학자금 탕감 효과가 전년보다 없었다는 것 같다. 탁자금은 상당히 이자가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그걸 못 갚는 사연들이 있는 걸까? 난 요즘 생각하면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 때는 정말로 뭔가 힘들고 빡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그 때도 별거 아니었던 건가 싶다고 생각이 바뀌는 편인가 싶다. 아 난 정말 잘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나는 정말 지금까지 하는 것도 운이 좋았을 뿐일텐데 아.. 근데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다 어렵고 복잡한데 귀찮으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런 것들이.
다른 것들은, 학자금이라는 제도가 있는건, 어쨌든 세금을 내는 사회의 주체가 합의를 하는 편이니깐 그렇게 탕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니깐, 그냥 조금 씩 더 도와줘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뭐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르는 거고. 그냥 여유가 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도와주면 좋지 않을까. 나도 언젠가는 다시 그렇게 될 수 있으니깐. 겸손하자.
#트럼프 (C-존댓말)
트럼프 할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지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은 지금 다음 세대로 권력이 넘어가기 직전인 시기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전쟁은 제 3자의 입장에서만 멈출 수 있을까요? 더 똑똑한 사람들이 이미 다 고민해 봤을 텐데요. 이제 핵같은 걸로, 우리는 미친놈이 나타나면 곤란하니까 다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해요. 지구주의라는 것도 있었는데, 전쟁을 안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 아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엄마를 그렇게 대한 것은 화가 나요. 엄마 아빠는 몰랐겠지요. 나 같은 애가 태어날 줄이야. 아니면 알고 있었을까요? 준현이도 자신의 입장이 있을 거예요.
#한동훈 (D)
확실히 대단한 형이다. 국회의원 안나갔으면 해서 그만 두는게 아쉬웠는데, 위원장은 하는데 선거는 안나간다고 한다. 그래 잘하고 있어. 지금 한국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거야. 한동훈이 안될 수도 있지만, 이준석이 나중에 김영삼처럼 될 수도 있는 거고. 한국의 역사는 정말 너무 재밌다. 옆 나라 일본의 역사도 언제나 흥미롭지만, 한국의 역사가 정말 장난 아니다. 한족과 일본인들에 비해 수가 좀 딸리는 입장에서 어쨌든 정체성을 지켜온 우리 사람들은..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해. 한동훈은 그런 의미에서 뭔가 새 시대로 나아가는 이정표 같은 것일거야.
물론 모르는거다. 한동훈 개인은 대단한 사람이지만, 결국 그 사람이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정체성 중 하나가 한동훈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한동훈 만이 아니라 이준석도 있고 이재명도 있고, 조금 멀어져가는 이낙연도 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이전에는 사회적으로 통용됐지만 현재는 꼰대로 인식되는 구시대적 개념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 하나의 상징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를 부르짖던 운동권들도 결국은 나이가 들며 꼰대가 되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법치주의, 공정주의 뭐 그런 것들이 이번 젊은 세대의 핵심 키워드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나중에 꼰대가 되지 않을 것인가?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근대화 / 민주주의가 예전 젊은 세대들의 열망이었듯이 이번 젊은 세대들의 열망은 법치주의가 맞을 것이다 (실제로 어떻게 현실에 반영되고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법치주의의 다음은 뭐가 나올 것인가?
미국은 민주주의까지는 갔는데, 아직 그 다음의 가치는 보여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 후보로 80대가 나오는 것은 조금 어렵다. 그런데 그 전 대통령이 오바마였다. 흑인이고 젊었다. 그걸 겪은 세대들이 80년대 멋쟁이 트럼프를 뽑았으니깐. 일단 아직은 이전 세대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는지도 모르는 것이고. 아무튼 미국은 니키 헤일리 세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10년은 더 기다려봐야 다음 세대로 넘어갈 것 같다.
구한말에 열심히 활동했던 김옥균, 이완용, 윤치호, 서재필, 박영효, 이승만 같은 사람들도 다들 한동훈 같은 그런 능력자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 나이를 생각해보면 한동훈 같은 30대 중반이었으니깐 이제 능력은 펼치고 있겠지만 자신들만의 가치관이나 입장을 정립하기에는 조금 어렸을 것이다. 정치인을 욕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는 정치인들을 그렇게 존중해주지 않는다. 그건 아마 신분제의 영향이 아직도 남아있어서일 것이고, 일제강점기가 일어날 당시 신분제의 (물론 갑오개혁으로 없어지긴 했었지만)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불신 같은 것들이 있어서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당시는 누가 리더였어도 아마 그렇게 되긴 했을 것이라 너무 슬프다. 갑신정변이 망한 것을 보면, 열린우리당이 생각난다ㅋㅋㅋㅋ 나는 김홍집이 멋있는 것 같다.
한편 북한은 세대 교체에는 성공한 것 같다. 양쪽이 잘 얘기를 해서 언젠가는 꼭 평화적인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단 한국도 세대 교체를 하는 과정이니깐, 한동훈은 다음이나 다다음 대통령을 나오면 어떨까. 그리고 거기에 한국의 모든 것이 달려 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상대가 이준석이 되든 누가 되든, 한국의 시대가 바뀌고 있다. 다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팔아파 (C-반말)
연말엔 5일 연휴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 심심하긴 했지만 그냥 누워있었어. 근데 두 번째 연휴는 좀 달랐어. 매일 쓰는 일정표에는 몇 달 전부터 적어둔 올해 계획들이 있거든. 그 중 하나가 코로나 4차 백신이랑 플루샷 맞는 거였는데, 8월쯤 적어둔 것 같은데 예약하기 어려워서 계속 미루고 있었어.
결국 목요일에 병원 갔다가 둘 다 맞았는데, 왼쪽에는 플루샷, 오른쪽에는 코로나 맞았어.
근데 금요일부터 오른쪽 팔이 안 올라가. 내일 주유소 가야 되는데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한소희 #안중근 (D)
나는 한소희 배우를 잘 모르지만 예쁜건 알고 있고, 비교적 자유분방한 성격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부부의 세계에서 정말 재밌는 사람으로 나오기도 했고. 경성크리처를 찍는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안중근 사진을 올렸다가 일부 일본팬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보았다.
댓글에는 물론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었지만, 일본어든 한국어든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들에는 그렇게 공격적인 댓글들은 없었다. 일본인들도 잘 생각해보면, 가해자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피해자였던 우리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도 그건 그 윗세대들이 저지른 일들이고 좀 억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들의 편을 들자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만난 일본인들은 그렇게 한국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없었던 것 같다.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면 다 잘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일본 서남부의 사람들인데, 얘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사츠마/쵸슈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차별받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입신양명을 하여 새로운 권력을 잡으면 그 권력의 유지를 위해 국내의 갈등을 외부로 돌린다. 그리고 한국은 거리도 제일 가깝고,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덤벼볼만한 세력인 것이다. 한편 서남부의 사람들은 한국과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관계하려고 할 계기가 많았다.
그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그리고 개방을 일찍해서 이상한 제국주의를 배워왔을 때 한국을 노렸다. 그들중에도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었지만 결국 내린 결론은 한국을 영향권 안에 두자는 것. 과격파는 합병, 온건파는 보호국 정도의 개념이었다는 것 같지만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아마 그런 놈들 중 하나였을 것이고, 한국을 "부드럽게" 집어삼키기 위해 온가족이 한복 입고 인증사진도 찍고 순종을 데리고 전국행차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우리들 입장에서 보면 둘다 나쁜 놈인데, 저런 놈들이 더 위선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안중근은 이토를 쐈던 것일까? 안중근은 그때 만으로 30살이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35살의 나는 할 수있는게 뭐가 있을까?
일본은 안중근의 의거를 통해서 한국의 의지를 알게됐을 것이다. 우리는 어쨌든 너희들과 다르다. 우리와 친구로 지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를 먹으려고 하지는 말아라.
나는 일본과 잘 지내고 싶다.
한소희는 예쁘다.
#북한 (C-반말)
민족주의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 민족주의가 생기면 민족끼리 차별하거나 등급을 나누기도 하잖아. 다른 민족을 이상하게 보기 때문이지. 근데, 우리나라랑 북한은 80년 전만 해도 같은 민족이었는데. 지금은 말은 통하더라도 완전히 달라져 버렸어. 북한에도 잘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런데 그걸 쓸데없이 적대하는데 써버리니까 서로 손해야. 왜 이렇게 믿을 수 없게 됐을까? 공산주의는 실패한 거라고 증명됐잖아.
우리나라랑 북한은 같은 민족이야. 서로 말 잘 듣고, 빨리 통일하자고… 우리나라가 만든 문화적 성공을 더 끌어올리자고.
#히딩크 (D)
대한민국이 2002년에 4강까지 간 히딩크의 방침중 하나가 선수들 사이에 존댓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반말과 존댓말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는 할 수 없지만, 나는 히딩크가 한 가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은 한다. 세대간 벽을 허물 수 있다면 한국은 더 좋은 결과를 "함께" 낼 수 있다고. 그리고 세대간 벽이 아니라 어떤 벽이어도 상관은 없고, 그 벽을 없애는 방법이 꼭 반말/존댓말을 없애야하는 방법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Copilot GPT-4 (D)
바로 위 히딩크에 대해서까지 쓴 내용들 중 몇개는 Copilot을 통해 고쳐보았다. 이 챗GPT는 좀 대단한 녀석이다. 한국어/영어/일본어 문장을 쓰면서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예전에는 맞춤법/띄어쓰기 검사 정도였는데 이제는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의 퇴고를 해준다. 이것 말고도 도움되는게 많다. 예전의 심심이를 보는 것 같지만, 이제는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대학교 입시/이력서 제출 등에 대해서도 구분할 수 없는 활용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제는 어쩌면 제출된 글이 본인이 쓴 것인지 Generative AI가 쓴 것인지를 검증해주는 GPT 기능에 대한 수요도 틈새시장처럼은 있을 것 같다.
어차피 나중에는 다 없어질 것이다. 그럼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40대 (D)
나이 들 수록 정말 고독하다. 사람들은 가족을 만들거나 종교를 믿거나, 뭔가 몰두할 것을 생각하고 생활을 이어나간다.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 하는 회사일들을 조금 내려놓으면 약간 시간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내가 주간에 해야하는 일들이 좀 줄어드니깐, 조금은 더 마음대로 휴가를 쓰거나 돈을 써도 될 상황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때 나는 뭘 하면 될까? 곧 40대가 되겠지. 아마 계속 이렇게 살 것 같긴 해서 쓸쓸하다. 나는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구름 (D)
컴퓨터를 샀다가 고치고, 다시 세팅하고, 기계들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를 굉장히 많이 활용한다. 뭐 예전부터 그랬지만 더더욱 그럴 것 같다.
#주유소 (D)
내일은 주유소를 간다. 드디어 올 한해도 끝났구나.
'일기 >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219 (0) | 2024.02.20 |
---|---|
20240212 - Supercycle (0) | 2024.02.12 |
20231223 (6) | 2023.12.24 |
20231213 저출산 / 정예화 (2) | 2023.12.11 |
20230918 - 디딤돌 (0) | 202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