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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비망록

20240219

by 스프링데일 2024. 2. 20.

#유흥

나는 유흥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유흥은 그렇게 생산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는 스트레스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이고, 사실 모든 여가나 취미 활동들은 유흥의 일부일 뿐이다.  이규완처럼 도박, 놀이, 스포츠 등을 모두 쓸데없는 것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흥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일 수도 있고, 조금 전에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의 해소인 걸 수도 있다.

나는 유흥을 즐겨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열등감 또는 갈망감 같은 것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유흥의 기회가 왔을 때 조금은 쑥쓰러웠지만 마다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잘 이끌어준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을 할 기회들이 있었다.  내가 하지 않는 두가지 - 여자를 돈 주고 사는 것과 단 한번에 중독될 수 있는 마약류.  이유는 간단하다.  전자는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물건으로 보게 될까봐, 후자는 중독될 경우 쉽게 돌이킬 수 없을까봐.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어떤 유흥이든 - 안전하다면 - 경험해볼 의향이 있다.  그렇지만 금연은 너무 힘들다..ㅋㅋㅋ 

한편 유흥을 불결한 것, 무익한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그들은 옛날 말로는 그냥 찌질이의 마인드를 가졌을 뿐이다.  그들이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그렇게 판단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사실 대부분은 유흥을 경험하지 않고 무섭거나 겁이 나서 그럴 뿐.  그래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유흥 뿐만이 아니라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대부분 그런 식으로만 받아들일 테니.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겉에 아무리 있어보이는 껍데기를 두르더라도, 결국은 속이 비었을 뿐이다.  나는 단지 껍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경계할 뿐일지도 모른다.

나는 유흥이 좋은 것이라고,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많을 테니깐.  다만, 유흥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무언가, 누군가를 판단하는 마음가짐은 경멸한다.  간접 경험을 했다거나 나이가 많이 들어서라는 핑계도 솔직히 별로다.  그러면 나이가 적을 때는 뭘 했길래?

내가 가진 장점 중에 하나는 아마 편견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편견이 없기 때문에 피보는 일도 많다.  경향같은 것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수 천년간 사람 사회들을 통해 쌓여온 빅데이터는 나름 신뢰성이 있는 편이다.  나도 조금 더 나이가 들면 편견 같은 것들이 생길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회

시간이 흐르니 직장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긴다.  분명히 7~8년차까지는 아무 의미도 없는 날들을 보냈던 것 같지만, 누군가와의 만남을 계기로 모든 것들이 조금씩 풀려나갔다.  올해까지는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들을 계속 하게 될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내년에는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앞으로 3년 정도는 안전할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요즘 내 생활에서 안정적이고 재미있는 것은 것은 회사생활 밖에 없다.  주말이나 연휴가 다가오면 누군가와 무엇을 해야할지 방황하는 나의 기분.  가끔 회사 친구들이 등산이나 식사에 초대해주면, 그들은 내가 바쁜데 어렵사리 시간을 내서 "와준 것"처럼 말해주지만, 아마 그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심심해서, 그들이 보고 싶어서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표현은 잘 못하지만 그들에게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

사실 나는 요즘 열심히 할만한 일이 회사일 밖에 없다..

1월의 주말에는 누군가를 계속 만났다.  이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아마도 이런 것들이 내가 찾고 있던 30대의 즐거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윤석열 나이로 36살이 된 지금, 이제 30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  10대와 20대의 시간은 정말 천천히 흘러갔고,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는 정말 쉴새 없이 한 방향으로만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다.  조금 더 지나 40대가 되고 50대가 되면 한국 삼성전자에 있는 결혼 안한 아저씨들처럼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아저씨들은 대부분 멋쟁이지만 나는 이제는 내 가정을 꾸리고 싶은 것 같다.

#열정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잘되는 것은 행운이다.

뭐 나는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하니깐 상관 없다.
그렇지만 잘 될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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