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현실의 연장, 현실은 꿈의 끝
언젠가 에반게리온에서 봤던 이 대사는 어렸을 때는 뭔가 멋있어보였고, 조금 커서는 중2병 같았는데, 요즘에는 또 다시 어렸을 때의 느낌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력 회복이 예전같지 않음을 점점 느끼고 있는데, 한편 요즘은 스트레스와 더불어 수면, 딥슬립 등에 관심이 생기고 있다. 건강을 챙기는 이 상황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거니깐 어쩔 수 없다. 예전에 어른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운동을 하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은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운동을 한 것이다.
체력이 좋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나쁘지도 않았어서 운동을 잘 안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걷는걸 많이 한다. 그리고 느낀점 중 하나는 무엇보다 잠자는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노래가사 같은 것들이 잘 안들려서 귀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잠에서는 잘 깨는 편이다. 아무래도 소음에 민감한 것 같다. 노이즈캔슬링을 끼고 자기엔 귀가 불편해서 싫고, 아무튼 그래서 요즘은 수면 질을 측정해주는 기계들이 많이 나와 기프트카드가 있어 하나 사봤다.
며칠 이용하고 논렘수면과 렘수면의 비율을 봤는데, 생각보다 논렘수면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 같아 리서치를 좀 했는데 이게 평균이라고 한다. 8시간 정도 자면 9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니, 생각했던것 보다도 인간의 뇌는 잘때도 열심히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렘수면의 경우에는 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형상화된 심층심리가 다시 뇌로 전달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아무튼 수면의 질을 기계로 측정할 수 있다는게 흥미로웠다. 의료 데이터를 보고 있었을 때는 이쪽 전문가들과 일하며 많이 배웠었는데, 데이터도 데이터지만 용어를 알 수 없어서 좀 힘들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다만 이쪽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들인지는 알 것 같았다.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행복한 꿈을 꿨다. 자고 일어났을 때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슬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 꿈은 너무나 생생해서 어제까지의 현실을 기반으로 이어진 환상의 미래 같았지만, 눈을 떴을 때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있었다.
아무튼 꿈은 현실의 연장이고 현실은 꿈의 끝
이제 잘 자고 다시 한 주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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