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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 홍어 한 10년만에 삭힌 홍어를 먹었다 어렵게 어렵게 구해서 냉동으로 배달온 놈을 먹었다 아니 먹으려고 했다 두점 먹고 버렸다 입맛이 바뀐걸까? 어릴 때는 잘 먹었었는데.. 삭힌 홍어를 못 먹는 전라도 친구들을 맨날 놀렸었는데.. 암모니아 냄새는 익숙했지만, 먹고나서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 때문에 숨도 못쉬겠다 그런데 회냉면으로는 명태 대신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양념에서 신맛을 좀 빼거나 단 맛을 더 강하게 한다면 2022. 5. 22.
20220510 연보라색 컬러 동어반복 문재인을 너무 욕하지마 나도 그를 욕했지만 당선되고는 그를 응원했어 수고했어요 2022. 5. 10.
20220428 - 손절 그냥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지 손절은 보통 당할만해서 당하더라 2022. 4. 26.
20220420 - 시범단지 '분당 시범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출범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시범단지 내 한 도로에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22.4.11 gaonnuri@yna.co.kr n.news.naver.com 시범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한다고 한다. 난 98년부터 분당동에 살았었는데 삼성플라자를 가려면 늘 이곳을 지나갔었다. 재건축 연한이 30년이라는 것을 보고 또 한번 시간의 흐름을 실감한다. 정자동이나 판교가 생겨도 분당 구도심은 예전 내 기억 그대로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곧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이한영이 죽은 곳. 한편 방학동이나 수지의 아파트들은 시범단지보다 오래됐을텐데 재건축소식은 없다. 노원에 카카오에서 새로 뭘 만든다는데 그러면 방학동은.. 2022. 4. 21.
20220407 이렇게 살게 된걸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는 요즘 사실 좋은 일들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안 좋은 일은 어떤 한가지 감정으로 자라나며 돌이킬 수 없는 악마의 형태를 하기도 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어떻게든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2022. 4. 8.
20220406 좆같은 하루였다 2022. 4. 7.
20220403 - 아마존 안갈래 일본 텍사스 엘레이 알링턴 시애틀 무종교지만 운명이라는건 있는걸까 아직 이동네에 있으라는 의미겠지 2022. 4. 1.
20220316 - 햇님 유튜브가 또 틀어줘서 봤다. 왜 이 영화가 이렇게 기억에 남을까 친구 불량서클 80년대 학생운동 재회 추억 그리움 시한부 인생 계모 스트러글 평범해지는 과정 80년대 서울 시내 예쁜애 몇 번을, 어느 나라 버전으로 봐도 항상 눈물이 난다 좋아할 만한 코드들이 너무 많다 2022. 3. 17.
20220313 -三日 주말에는 멀리서 친구 부부 녀석들이 왔다갔다. 내가 미국에서 제일 먼저 알게된, 언제나 내 안부를 챙겨주는 녀석. 어느순간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강아지를 데려오더라. 그리고 그녀석에게 잘해주고 싶은 만큼 이들에게도 잘해주고 싶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떡볶이 왠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정신의 기준점 같은 것들일까. 내가 반년 밖에 살지 않았던 엘레이를 늘 내가 살았던 어느 한 지점에 기록되게 해준다. 그래서 잘 모르는 세리토스나 풀러튼이 조금은 내 고향같은 것이겠지. 비교적 최근에 짧게 산 적이 있던 daly city는 그 집과 맞은 서브웨이 말고는 기억이 잘 안난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었고 나는 또 그 녀석을 찾아갔었다. 감수성이 터지던 시절은 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달 전 쯤 .. 2022. 3. 14.
20220224 - 쀼의세계 한동안 아파서 집에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것 사두고 못다한 게임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미스터선샤인의 영향일거야. 부부의세계에는 별 미친놈년들이 나온다. 제정신인 인간들이 거의 없지만, 그러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 그들의 처지들도 이해가 갔다. 다들 자기 생각만 하면서 행복해지려고만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공감이 갔던건 준영이였다. 그 나이에 겪게된 그 상황들. 김영민 형은 이런거 전문 배우로 나오는건가. 처음 본 드라마가 사랑의 불시착이어서 다행이었다. 나의 아저씨에서도 여기에서도 그냥 섹스맨으로 나온다. 박영규 아저씨가 순풍산부인과 찍기전에는 이런 불륜남 캐릭터였다고 하던데, 지금 김영민 형의 이미지가 아니었나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올해는 작년 인플레보다 높은 수입의 상승이.. 2022. 2. 25.
20220220 1/3 모았다 ㅠㅠ 홍백가합전 망한거 보니깐 별 생각이 다드네 동방신기는 정말 멋있었지 바흐 노래를 추천받았는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근데 이건 치고나면 기본기는 늘겠지만 멋있어보이는 곡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뭔가 허세용 곡 같은 느낌이ㅋㅋㅋ 근데 남이 친거 들으면 좀 멋있던데.. 피아노로 쳤는데도 첼로로 친 G선상의 아리아같고 아무튼 쉬워보이는데 되게 어려운 악보다. 저번 달빛은 어려워보였는데 할만했는데.. 2022. 2. 20.
20220216 갑자기 차가 망가져서 금요일부터 조금 힘들었다ㅋㅋ 설마 싶었지만 워런티 끝나자마자 이런 일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큰일은 아니었는데 그냥 그 시간을 지나가는 동안 무언가 답답했다. 이런걸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처음에 조금 당황했었던 걸까. 리프트를 타고, 렉카 동생과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했던 경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생각하지 못한 지출이 있었지만 이제 다 해결됐다.. 어떻게든 된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2022. 2. 17.
20220207 - 34th birthday 또 한 살 먹었다 그리운 사람들 잊혀진 사람들 반가운 사람들, 모두 2022. 2. 9.
20220206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는 사람 관계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냥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다닐 때 처럼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회사의 사람 관계는 학교의 그것과는 다소 달랐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가까웠지만 멀어진 사람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값진 경험인 것 같다. 이건 나의 사람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글은 아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이를 테면 회사에 다닐 수 있었던 덕분에 만날 수 있었던 인연들.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들이었고, 나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A는 한국에서 출장왔을 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상사와 그는 왠지 모르게 처음부터 나에게 그냥 호의적이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나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그.. 2022. 2. 7.
20220201 - 미스터션샤인 미스터션샤인을 보면서 느낀 것 나라는 한 순간에 망하지 않는다 망해가는 조짐이 수십 년에 걸쳐서 나타나고 뜻있고 현명한 자들이 어떻게든 그것을 수습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모두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 대의를 가질 수 있는 건 대단한 것이다 구한말 일제시대 인물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전혀 몰랐던 사람이 있어서 부끄러웠다 이용익 존경스럽다 그리고 작금의 한민족이 존경스럽다 202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