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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비망록

20241224

by 스프링데일 2024. 12. 25.

메리크리스마스
올 한해도 정신없이 지나갔다
나이만 먹는다 ㅠㅠ

# Cloud Gaming

올해는 글을 쓸 일이 많이 없었다.  작년 이맘 때쯤은 감수성이 넘쳐서 뭔가 계속 써왔는데..

한 아이는 내 기대대로 열심히 했고, 내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얼마 전 좋은 소식을 갖고 오랜만의 연락을 주었다.  진심으로 그 아이의 전진을 축하하면서.. 나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야할 것 같다.

베타서비스라는 딱지를 달고 있던 서비스는 높은 곳까지 보고가 올라가 "그래 한번 해봐 ㅋㅋ" 의 반응을 받았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정식서비스다.  사실 걱정이 더 앞선다.  핑계를 대려는 생각은 아니지만, 경영계획은 내가 짠 것이 아니었고 과연 이게 실현이 가능한걸까? 라는 의문이 든다.  그렇지만 나보다 더 똑똑한 분이 짰으니 어떻게든 진행이될 것이다.

코로나 발생 후 레이니 누나를 만났을 때 부터 회사에서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에게 가이드를 받는 입장이 된다면 나는 어느 정도 수긍하고 따라가는 편이라는 것을.  그 전까지 나는 너무나 날뛰었다.  정말 애석하게도 정말 배울점이 보이는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이것도 환경의 차이같은 거겠지?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간다면 아마 나는 움츠러들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대부분의 경우 나서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움츠러든 척한 적이 더 많았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상사는 더 똑똑한 분이다.  그래서 회사를 더 열심히 다니게 된 것 같다.

서비스가 잘 될 수 있게 내년도 열심히 달려보자

 
# Consulting

Q.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컨설팅 업계에 취직하는 사람들이 있어.  컨설팅은 자문역이잖아? 그러면 관련 업계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야할텐데 어떻게 컨설팅을 바로 가는걸까?  오히려 업계에 있다가 나중에 컨설팅을 가는게 맞는 것 아니야?

A. 컨설팅 업계에 바로 취직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학습 프로그램: 많은 컨설팅 회사는 신입사원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은 필요한 기초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 컨설팅은 다양한 산업과 프로젝트를 다루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은 여러 업종에 대한 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문제 해결 능력: 컨설팅 업계는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합니다. 따라서 관련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분석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 인턴십 및 프로젝트 참여: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 재학 중 인턴십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경험을 쌓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컨설팅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 네트워킹: 대학교 시절에 구성된 네트워크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업계 경험이 중요하긴 하지만, 컨설팅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바로 취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는 컨설팅이라는 직종에 대해 늘 의문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업계 경험이 없는" 갓 졸업한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업계에 대해 자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내가 컨설팅을 안해봤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 조차 컨설팅 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발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항상 이런 의문이 있었다.  업계나 산업에 대한 경험을 갖고 다른 누군가에게 자문을 해준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자문해주는 방법" 만을 교육받은, 경험이 없는 신입들이 도대체 뭘 컨설팅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자문은 내가 상상했던 유경험자들이 하고, 그 밑에 신입 애들은 "문제 해결 능력" 을 발휘하고 열심히 자료를 준비하는 방식인걸까?

누군가가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 일년이면

(1/10/2024)
- 수업도 들어야함..
- 일단 올해 2개다 듣는 걸 목표로 하자주말에 카페 나가서 공부하고 그럴까?
- 회사는 계속 다닐 것 같으니 나눠서 대학원도 하고..최악의 상황에는 내년에 할일 없으면 공부만 하고 자기 관리 하면 된다
- 그리고 대학원도 가야지..
- 8월까지 끝내고.. 그러면 올해 원서를 넣겠네, 그러면 올해 budget을 세이브해둘 필요가 있나? 아닌가.. 내년에 하는건가 그러면, 나눠서 내도 되냐고 물어봐보자

일년 전에 계획했던 것에 비하면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다.

수업은 총 3개였다.  원래 이 3개를 듣고 대학원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신청하는 것이었는데, 2개까지만 하고 아직 남은 1개를 못했다.  너무나 어려운 통계학적인 배경지식이 요구되는데..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 및 통계학 부터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놓아버렸다.  주말에 카페 나가는 것도 언젠가 멈췄다.  회사일이 바빠졌고, 집앞카페에는 예쁜 애들이 한 명도 없었다ㅋㅋ 이걸 올해 다시 해볼까? 대신 운동을 시작하긴 했다.

회사는, 저 당시에 상상했던 방향이 아니었지만, 계속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3년 정도는 웬만해선 안 짤리는 단서철권 같은 것도 뜻밖에 받게되었다.  (사실 그 전에 한개가 있었는데 한개가 더 추가되어서 생명이 추가 연장된 것은 덤) 당시에 상상했던 방향이 아니었던 이유는, 나는 그 당시에는 다른 팀에 있었기 때문에 올해 말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결국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뜻대로 되는 것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저 되는데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

대학원은.. 조금 더 생각해보자.  그렇지만 기회가 되면 가고 싶긴 하다.  조금 쉬는 느낌으로.. 그런데 그럴려면 돈이 많아야한다.

# 이별

처음엔 내가 내린 결정에 혼란스러웠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지만, 결국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내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자타임은 오는 것 같다.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ㅋㅋㅋㅋ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다.  남에게 의존적인 사람들은 싫다.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렇게 살아왔다고 해도 나에게 손길을 내밀어 준 고마운 사람들은 언제나 많았다.

신뢰는 "나는 당신을 믿는다" 에서 출발하지만, 신용은 "나는 당신을 못 믿는다" 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누군가를 신뢰하려고 했을 때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은 그 누군가의 모습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말도 안되는 expectation을 세팅해놔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다.

겁쟁이였던 나는 신용의 방식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나도 신뢰를 하게 된 고마운 사람들이 몇 명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신용은 중요하다
언제 쯤 나도 내가 먼저 타인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

# 계엄

한국이 생각보다 혼란스럽지는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대통령 한 명을 욕하기 보다는 그냥 전체적인 사회일 것이다.  3년 전 그가 대통령이 된 것도 한국이란 사회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강하게 열망했기 때문이고, 지금 그가 이렇게 된 것도 한국인들이 그런 스타일을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주권과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므로.  자기 마음대로 취임과 퇴임을 하던 전두환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한국에는 자칭 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그를 욕하지는 않는다.

옛날에 김홍집이 갑오개혁하면서 정말 얼마나 좆같았을까? 그의 숭고함에 존경의 마음을 담는다.

# 노래방

동네에 새로운 노래방이 생겼다.  한 15년 전쯤에 내가 일하던 노래방과는 다르게, 음식도 시켜먹을 수 있고 시설도 굉장히 좋다.  최근 고마운 사람에게 소개받아 알게 되었는데 벌써 두 번이나 갔다.  가서는 버즈와 SG 워너비, 동방신기 등을 불렀다.

# KIM'S CONVENIENCE

어느 화목한 한 캐나다 이민 가정의 이야기.

편의점은 내가 일하는 주유소와도 어느 정도 통하는 점이 있다.

'Kim's Convenience' Is A Sitcom About Asian Immigrants — With Depth : NPR <https://www.npr.org/2019/01/09/682888290/kim-s-convenience-is-a-sitcom-about-asian-immigrants-with-dep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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