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비망록

20230613

by 스프링데일 2023. 6. 13.


# 가위

회사에는 보통 필요한 사무용품이 왠만하면 다 있다.  사실 필기구나 종이를 제외하면 그렇게 필요한 녀석들은 많이 없는데, 나는 종이접기를 해야해서 오랜만에 가위가 필요했었다.  만들어야할 녀석은 셋.  복아와 명영이, 그리고 한설이.  명영이는 한달 전쯤 미리 가위를 찾아 만들어놨었다.  그렇지만 명영이를 만드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인지 천천히 진행하려고 했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있어야할 자리에 가위가 보이지 않았다.

집에서도 절삭용의 가위는 없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살까 싶다가도, 공용 가위라면 누군가가 쓰고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출근하는 날마다 확인했지만 결국 그런 것은 없었다.  한 달이 지나고, 다른 동료가 다른 가위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분은 이미 퇴근했었기 때문에 슬랙으로 수줍게 메세지를 보내 가위를 빌렸고, 세 아이를 다 완성했다.


# 가담항설

언젠가부터 웹툰은 잘 보지 않게 됐다.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매체를 소비하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와중 어느 순간 이 웹툰이 눈에 들어와 완결까지 꾸준히 봤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어떤 친구가 종이접기를 선물해줬다.

가담항설은 기억될 만한 명대사가 많았고, 설정과 소재가 참신했었다.  랑또 작가는 조금 더 커다란 가능성이 보이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만화가로서의 경력을 쌓는다면 가담항설 리부트로 처음부터 다시 연재해서 스토리를 확장해 줬으면 좋겠다.

'일기 >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804 - 압박  (0) 2023.08.04
20230626 - 페이지를 넘기듯  (0) 2023.06.27
20220522  (0) 2023.05.23
20230509 - 자원봉사  (0) 2023.05.10
20230506  (2)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