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러글
불만 가득했던 나를 늘 웃게 만들어주는 친구가 있었다. 언제나 그 녀석 옆에 있으면 그냥 너무 웃겼고 즐거워서 웃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내가 본 어떤 코미디언이나 개그맨보다도 나를 웃겨주던 그 녀석은 "스트러글" 이라는 단어의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데미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그래도 이렇게 힘들고 우울한걸 어떡해"
"화내지 마라, 다들 스트러글이 있어서 화내는거야"
"스트러글?"
"사람들이 화내는 이유는 알고보면 간단해. '내가 이만큼 힘들다', '내 마음을 좀 알아달라'"
"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힘들면 화까지 내겠냐, 너같이 예민하면 더 화가 날거고"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늘 예민한 성격이 있었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편이었다. 회사에서 만난 다른 어떤 분은 내 성격이 불같다 그러고...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나는 화가 많은걸까? 화를 내면 낼수록 vulnerability만 드러내는 것일텐데.
# 행복
너를 알게 되어서 정말 행복해. 너도 나만큼이나 불안한 것 같지만 가족이 아니라도 네 편이 한명 쯤은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로 네가 행복했으면 한다는 것도. 미움도 슬픔도 결국은 행복처럼 애착에서 오는 것. 그 감정들의 본질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일 뿐이니깐.
저녁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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