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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비망록

20230108 - Controlla

by 스프링데일 2023. 1. 9.

# 인공위성 / 미국 / 중국 / 폴란드

한국 뉴스를 보니깐 오늘 점심쯔음하여 추락하는 미국 인공위성의 궤적이 한반도를 지나갈 수 있어 추락이 예상된다고 한다. 글을 쓰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 로 넘어가는 기사까지 나와서 별 일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근 며칠 동안의 기사 댓글을 보면 몇년 전인가 중국 우주 정거장이 떨어질때와는 달리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이라 조금 우습다. 우습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양쪽 다 아무런 사고가 없었기 때문이겠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반중정서가 심하긴 한 것 같다. 아니면 중국의 과학기술에 대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불신이 미국에 대란 그것보다 심해서일까? 아무튼 한국은 사건들을 조금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중국도 조금 더 노력해서 그런 인식을 없앨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기술에 대해 얘기하면, 중국은 이미 예전의 미국과 소련처럼 달에 무언가를 보낼 수도 있고 우주정거장을 운용할 수도 있다. 중국의 발전은 상당한 것이었다. 한편, 한국의 발전 속도도 상당히 놀라워서, 얼마전 달 궤도에 탐사선을 보냈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만해도 제대로 비행기 하나를 만들지 못했는데 (T-50인가 하는 훈련기는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폴란드에 전투기를 수출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비행기를 만드는데는 기술력도 필요하지만, 그걸 진행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성, 사회적 합의,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20년 전에도 분명히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 다른 모든 제반적 사항이 갖춰진 요즘이다. 한국의 과학자들은 대단해. (전차는 좀 더 옛날부터 잘 만들었다)


# 이태원 / 세월호 / 이집트

일본 지진 뉴스를 봤을 때 숨이 턱 막힌 적이 있었다. 그리고 친구 가족의 안전에 대해 안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몇년 후 세월호 기사를 보자마자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 상상 이상으로 너무나 참혹한 현실에 할 말을 잃어버렸었다. 그 이후로는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완전히 희망을 잃어버렸다.

최근에는 이태원에서 사고가 있었다. 이 것을 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들과, 거기에 휘말려가는 한심한 사람들이 있다. 정작 유족들의 입장은 듣지 못한 채, 그들의 정치적 입장들만 열심히 기사에 나온다.

중학생 시절 나일강 다리를 지난 적이 있다. 서울의 한강과 같은 위상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당시 나일강은 가뭄이 심했던 것 같고, 검은 말 한마리가 쓰러져 죽어있던 기억이 난다. 이태원이나 세월호 희생자들이 나일강의 말과는 다른 입장과 사연을 갖고 있겠지만, 나는 말을 기억하라고 시위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말의 죽음 따위는 정치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타인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나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어떻게든 될 것이다

인스타에서 어떤놈이 “살면서 하면 안되는 말 5가지” 를 올렸는데, 세 번째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말이 있었고,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살면 정말 아무것도 안되고 망한다고 ㅋㅋㅋ 쓴놈이나 짤을 올린 놈이 어떤놈들인지는 몰라도 난 걔네들보단 생각이 많고, 따라서 안 망할거다.

어떻게든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 동감

유튜브에서 영화 동감을 리뷰한 영상을 봤다. 햄 이라는 무선통신으로 시간차를 연결해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중학생 때 한 번 봤던 것 같고, 대학생 때도 한 번 봤었지만 소재가 정말 참신하고 아름답다. 얼마 전에는 리메이크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 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가 게임으로도 나올건데, 유럽에 책이 번역되어 수출된다고 한다. 한국산 환상문학이 외국에 알려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반지의 제왕 비슷한 영화가 후대에 나오면 좋겠다 ㅎㅎ


# ENFJ

얼마전 ENFJ 친구가 생겨 대화를 트게 되었다. 사연이 많아서인지, 이상하게 대화의 끊김이 없다. 나의 대화 주제들은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대화 상대를 찾는 것에 종종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는데, 이 분은 왠지 모든지 알고 있는 느낌이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화를 하는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음에도, 통화시간이 계속 길어지는 것도 신기하다. 이 사람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을까, 어떤 것이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 일본의 80년대

유튜브에서 일본 예전 모습을 틀어줬다. 내가 갖고 있는 환상의 모습. 들려오는 노래가 너무 좋아 가사를 적고 스토리에 올렸는데 한 글자 틀렸다ㅋㅋㅋ

슬플 때에는 잠시 귀를 기울여
멀리서 익숙한 멜로디가 들릴 거야
조금 더 부드러워져, 이제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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