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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비망록

20221024 - Main Theme

by 스프링데일 2022. 10. 24.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았다. 아예 일본에 가서 살기까지 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나보다 관심이 많은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중국과 대만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우리와 겹치는 것이 많은 일본에 관심이 많았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뒤쳐져 있을 무렵, 그들의 문화 수준은 배울 점이 있었고, 하물며 서구권으로 유학을 가지 못하는 경우엔 일본으로 배우러 가는 경우도 많았다. 피아노를 전공하러 일본에 가는 것이 신기하지 않았을 시절이 있었으니깐. 그냥 내가 제일 부러웠던건 지방도시들도 발전했다는 것과 한 때 우리보다 문화적으로 앞서갔다는 것. 아무튼 나는 일본에 관심이 많다. 교포로 살아서 한국인으로서의 나는 무엇일까 고민하다보면 한국인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하고 그러면 일본인과 중국인들을 찾아보게 된다. 지금은 그렇게 일본 소식을 챙겨보진 않지만, 그래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미국이 싫었던 내 마음의 도피처 같은 곳이었다.

왜냐면 미국 직전에 짧게 있었던 오사카가 너무 좋았으니깐.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일본은 갈 때마다 의미있고 좋았다.

내 정체성 같은 것을 생각하면 아빠에 대한 생각도 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 환상이 있었고, 미국에서 자라는게 훨씬 좋을 것이란 환상, 본인도 가능했다면 내 나이때 부터 미국에 오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당신의 자식들에게 그걸 경험해주고 싶어서였을까? 싶다가도 그냥 본인이 미국이 너무 좋아서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도 할말은 없지만,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다
그렇지만 아빠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싸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엄마도 아빠랑 화해했으면 좋겠다

카카오톡은 정말 국가 망신이다. 사용자 수로 1등 이런건 인구 때문에 그렇다쳐도 지금까지 나름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한국을 나타내는 한 가지가 되지 않았나? 근데 그랬으면 조금 더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어야 했나 싶다. 이게 스타트업출신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는 있겠다. 조선왕조실록은 서고를 네곳이나 만들어놔서 임진왜란때도 살아남았고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이런거 다 겪고도 지금도 남북한이 각자 갖고 있을 정도다. 카카오는 이번을 계기로 정신 차리고 다시 나아갔으면 좋겠다. 아 그런데 그 졸라 많은 계열사들은 좀 없애도 될 것 같긴 한데 잘 몰라서 패스. 라인을 보고 배워 븅신들아..

요즘 안성기랑 후진타오가 굉장히 인상깊다. 안성기 배우 건강하셔야되는데 지금 항암치료도 받고 고생하고 계신다고 한다. 사진을 봤는데 거의 다른 사람이된 줄 알았다. 물론 투캅스때도 이미 연세가 있으셨는데.. 아무튼 세월의 흐름이나 안성기 배우가 고생했을 것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후진타오는 며칠전 공산당 대회에서 중도 퇴장하는 것으로 오랜만에 영상으로 봤는데, 완전 할아버지가 됐더라.. 아직 79세인데. 장쩌민이나 원자바오보다 더 늙었보이고 힘도 없어보여서.. 그리고 뭔가 전임자인데도 본인 의지로 퇴장하는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 속상했다. 건강하시길 빌고, 시진핑이 3연임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니 대국의 정치를 잘 펼쳐줬으면 좋겠다. 난 전국민 투표가 반영된다는 전제 하에 미국이나 옛 소련 정도의 임기로 가는건 합리적인 것 같다. 그리고 인도도 전국민 투표로 하는게 대단하다.

그런데 중국도 생각해보면 그 많은 인구가 있는 지역인데.. 미국처럼 연방제를 할 준비가 된 것이 아니라면 일단은 지금의 시스템이 최선이라고 지도자들이 생각한 것 같다. 중국이 일당을 하는 이유는 기득권층 부패 이런 것 보다도 우선은 분열에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당이 정적인 것은 둘째 치고, 바로 직전만해도 군벌들이 난립했고, 5호 16국, 남북조 시대 이런게 계속 있고 만주 요동 몽골 서하 티벳 다 따로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대만을 독립시킬거라면 대만 자체의 역사로 가고 별개의 나라로 가는 것은 몰라도 대륙의 망명정부가 대만 정통성을 이어가는게 가능한 싱황 (=국민당이 집권하거나 계엄령을 하는 상황) 이라면 지금의 사태는 절대 끝날 수가 없다.

소수민족의 정체성도 아직 센 작금의 상황에서 민족 단위로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중국 정부 입장에선 정말 피곤하다. 우리는 중국이 분열되어 있을 때 세력이 다소 강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땐 많아봐야 2억 이랬고.. 청나라도 4억이었는데 지금 13억 국가가 분열돼서 여기저기로 쪼개지고 개판 나봐라.. 이건 주변국가들에게도 피곤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주변국가들이 분열의 상황을 원한게 아니라면)

민주당의 문제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능력이 없는게 문제다.
양당 체제가 이렇게 개판이면 차라리 민주당이 일단 한번 망가지고 국민의힘이 좀 분열돼서 양당으로 가야될 것 같다. 둘다 친여로 가자는 말이 아니라.. 국민의힘은 병신같은 소리도 하고 맞는 말도 하는데 민주당에 맞는말 할줄 아는 사람들은 발언권이 없다.

이재명 잡혀갈 것 같다. 같은데, 윤석열 나중에 복수당할까봐 조금 무섭다. 김건희가 졸라 예쁜데 뭔가 천사이미지가 아니라 독한 이미지야. 그래서 사람들이 경계하는 것 같다. 재벌가 첫째 며느리 보다는 더 좋은 집안에서 시집온 둘째 며느리 느낌. 확실히 현모양처 이런 느낌으로 가던 전임 배우자들과는 다르다.

한국의 남자들은 여자들을 더 보호해야한다. 민비가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우선 민비를 죽일 생각을 한 일본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왕비를 감히 죽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조선에서 백성들이 늘 욕하니깐 괜찮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난 아마 이것 때문에 앞으로 계속 일본을 좋아해도 마음 속 깊이는 경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일본은 야만이다. 하지만 야만에는 순수함도 있다. 그들을 상대하고 교화하는 것이 바로 옆에 마주하게 된 우리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들도 아름답고 선한 면이 있다. 다만.. 고립된 섬에서 자연재해가 너무 많아서 잔인한 샤머니즘이 많아지고 그런 것이 문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말을 안 들으면 신이 벌을 내린다” 는 식의 개념은 현세의 행복을 비는 한국의 기복신앙과 비교해보면 사람들을 강박에 빠지게 만들었을 것이다.

생각해봐라, 결국 둘다 친일파들은 나왔지만 여흥민씨 집안은 왕비가 대표로 죽었어, 전주이씨는 안죽었어. 며느리 집안이 시집 지키다가 죽은 건데. 오히려 여자가 보호를 해주네.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우리 고대사를 우리는 많이 잃긴했지만, 사실 일본 황족들중 일부는 한민족과 일본인의 관계를 다 알고 있을 것 같긴 하다. 진구 황후 이런거에 들어간 백제삼서 내용을 보면 그냥 우리의 역사가 일본의 신화 소재가 됐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새끼들 말해봐야 손해니깐 절대 공개 안할 뿐ㅋㅋㅋ

수요일 오후부터 컨디션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 갑자기 돌아가던 머리가 안 돌아가면서 일을 하나도 못하고 그냥 정지해버린 느낌. 다행히 그날은 쉬었고 어떻게든 금요일까지 갔지만.. 그저 허망한 감정만 갖고 있었다. 어릴 때 봤던 클램프의 괴도세인트테일, 천사소녀 네티는 당시 일본 문화 전성기의 절정무렵에 나왔다. 고퀄리티의 시나리오, 음악, 작화 같은건 한국에서 보려면 10년도 더 걸린다. 일본이 앞서갔다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도.. 이 만화 주제가에는 ”Main Theme“ 이라는 곡이 있는데, 나는 사실 이 노래를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좋아하던 “Endless Rain" 등도 물론 이 만큼 좋아해서 피아노 연습도 했었지. 허망한 마음으로 뭔가 하나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연습한 "Main Theme," 이제 비교적 쉽게 칠 수 있다.

화음이 조금씩 맞아가면 카나자와의 비오던 밤 시내거리가 기억난다. 21세기미술관, 그리고 일본의 정돈된 (이제는 조금 세월이 흐른) 지방도시. 가쿠란을 입은 학생들. 토큰으로 계산하는 버스. 한국의 예전 모습과도 어느정도 겹치는 모습. 그래서 이런 모습들에서 나는 예전의 한국의 모습도 발견하곤 했다.



우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사회를 만들어가는 곳 일본, 중국, 그리고 북한. 다들 선한 마음을 갖고 서로 신뢰를 갖고 도우면서 살 수 있는 날들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난 전두환 노태우 포함 하나회가 정말 나쁜놈들인 것 같다.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이나 리더십은 둘째치고 일단 자격이 없다. 그리고 자격은 명분과 선례를 만들기 때문에 중요하다.

근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때 고문이나 구타 등으로 죽은 것보다 김영삼 IMF때 힘들어서 자살했을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묘하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어쨌든 정당해야된다. 박정희도 조금만 하고 물러났으면 좋았을텐데.. 첨에 예편하고 선거도 이겼을 때 얼마나 멋있었어? 전두환은 체육관에서 했기 때문에 안된다. 노태우도 정당하게 대통령 잘한 걸 떠나서 일단 하나회를 했다는게 반역죄다. 그리고 김의겸 이 씹새끼 빨리 좆됐으면 좋겠다
조국 손혜원 윤미향도

아 존나 모자라는 새끼들이ㅋㅋㅋㅋㅋ
원래 없는 놈들이 더 있어보이는 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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