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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비망록

20220117

by 스프링데일 2022. 1. 18.

#모태신앙
종교인 중에 모태신앙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책임하다. 그런 사람들은 별로 종교적으로 신앙심이 깊어 보이지도 않는다. 신라시대때 성골 진골 나누는 것이랑 뭐가 다른가. 부모의 종교로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말, 그저 무책임할 뿐이고, 그런 사람들의 변호를 들어주는 것도 쓸데없는 시간의 낭비일 뿐. 나는 이 단어가 정말 별로다. 예수님 포함/아래 모두 같은 사람이고, 하늘이 사람 위에 사람을 낳지 않고 사람 아래에 사람을 낳지 않는다고 했건만 종교인의 타이틀을 걸고 어떻게든 유명해지겠다는, 때로는 자신이 독실하다고 강요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애처롭기까지 하다.

#CES
회사 오래다녔다고 갑자기 준 선물이었을까? 빈 자리가 갑자기 생겨서 운 좋게 갈 수 있었다. 입사 초기에는 이런 행사들을 꽤 많이 다녔던 것 같은데 데이터 팀으로 이동 후엔 업무상 내가 갈 일은 사실 많이 없었다. 그리고 코로나까지 오면서 이런 출장이나 여행이 꽤 오랜 시간 없었다. 휴가 아닌 휴가 (물론 업무는 계속 하지만) 라고 받아들이고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느낀점.

유럽과 일본은 앞으로도 당분간 힘들 것 같다. 제대로 그나마 준비를 한 건 소니였지만 사람이 많이 없었고 눈에 띌 만한 상품도 없었다. 전장시스템과 껍데기 색을 바꿀 수 있는 PS5와 듀얼센스. 파나소닉은 그냥 공간에 영상만 전시 (영상은 좋았다,) 캐논은 듀얼 어안렌즈를 VR 용이라고 열심히 팔고 있는데 열심히 팔리길..

최악은 후쿠오카의 스마트시티 부스. 배경 지식이 없는 현지 외국인을 고용했고, 그 사람은 자신의 임무 (지나가는 방문객들 QR코드 찍기) 만 하고 있었다. 프레젠도 영어를 아예 못하는 토종 일본인. 대충 이 부스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운영되는지 그림이 그려졌다. 정부/지자체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듯한 일본을 보면 앞으로도 당분간 갈길이 멀 것 같다.

중국은 굉장했다. TCL 등이 삼성전자 부스에 뒤지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고,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도 중국은 이제 가전제품을 자급할 수 있다는 것, 쓸만한 것들만이 아니라 꽤 괜찮은 녀석들을 만들어오고 있어 빠르게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본은 이미 뒤쳐진 것 같다..) 그 외에는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금지되어서인지 비트코인용 채굴기를 파는 업체들이 있었다. 이런 상품으로도 CES를 오는 것을 보면 중국도 돈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핀테크는 자꾸 블록체인이랑 연결하면 망할 것 같다. 핀테크에 무슨 혁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면 업체들도 잘 모르겠어서 어떻게든 블록체인이나 NFT 같은 것들이랑 연관을 하려는 것일까.

가전 박람회지만 가장 활발했던 곳은 헬스케어였다. 이곳은 그나마 유럽쪽 회사들도 많이 있었다. (큰 부스는 보쉬 말고는 기억이 안난다..)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은 삼성전자. 마케팅일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잘하는 것 같았다.

그 외의 키워드들: 한컴, 롯데, 삼성, 메타버스, 헬스케어

#메타버스
메타버스도 블록체인만큼이나 많았다. 그런데 사실 메타버스는 Roblox 때문에 조금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C Spire 관련 행사도 몇 군데 갔다왔다.

잘 모르겠다. 예전 가상현실보다는 많이 발전했는데 이걸로 과연 돈이 될까?

우선 제페토, 그 다음에 로블록스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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