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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 파친코, 대장금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는 약간의 게으름을 허락해 주었다. 먼 곳에서 갑자기 들린 친구는 행복한 소식을 전해주고 다시 자신의 길을 떠나갔고, 덕분에 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자리를 예상하지 못해 조금은 어색했지만, 어차피 인연이 되면 다시 볼 것이고 인연이 되지 않는다면 무수한 인파 속을 헤쳐나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리라, 약간은 정적인 형태로. 토요일 오전은 등산을 갔고 오후에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진 않았지만 동시접속자라는 지표를 어떻게든 보고서에 포함하고 싶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적으로는 조금 타협하게 되었다. 200억 줄이라는 것은 컴퓨터의 자원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것 같다. 정확도를 낮추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미 있는 지표가 나온.. 2023. 9. 5.
20230626 - 페이지를 넘기듯 # 수표 수표 한장에는 매달 일정한 금액이 들어간다. 오늘 마지막 장을 쓰며 또다시 한 싸이클이 끝났음을 느낀다. 이렇게 한달에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고, 스물 다섯 장이되면 새로운 것으로 갈아끼우는 것. 이제 한 네 권만 더 반복하면 끝날 것 같다.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을 것이고. 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과는 천성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 거짓을 얘기하는 자들은 무언가의 결여 때문일 것이고, 그것을 어긋난 방식으로 타인에게 인정받아 자신의 열등감을 포장하기 위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내 스스로가 거짓에서 무결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거짓을 이야기하는 사람들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아침에는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수표의 마지막 장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이건 내.. 2023.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