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도 마약을 접할 기회가 있겠지만, 문화 예술인들이 마약에 빠지는 경우는 그 잘잘못을 떠나서 그 과정이 조금 납득이 되긴한다. 상대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예술 쪽에 조금 더 소질이 있는 경향이 있는데, 원래 예술하는 애들이 상상력도 풍부하고, 마약들은 그런 것들을 도와준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정을 컨트롤해주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신체능력을 부스트해주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점은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도 결국 단백질 합성 같은 것들에서 나오는 것이고, 여기서 세포 분열 같은 과정들이 필연적인 것, 그리고 사람의 일생에서 세포 분열의 횟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무언가를 “부스트” 한다는 것은 수명을 깎아먹는 제로섬 게임이나 다름없다.
제로섬 게임이니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말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법이 해도 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앞으로도 왠만해선 안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담배나 술이 허용되는 이유는 아마 어느정도 회복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지만.. 더 쎈 것들을 가면 그 회복이나 복구의 과정이 너무 더디다.
도박같은 것에 빠져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뇌 구조가 아예 다른 사람들이겠지만, 정상인의 범주로 돌아올 수 있는 보상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붕괴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약물 치료 상담 치료 재활 치료 등을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나는 그걸 치료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은 이미 뇌가 그렇게 변했기 때문에.. 치료라는 것은 그걸 그냥 못하게 막고 다른 것에 관심을 쏟게해보는 것 뿐이지, 그런 치료들이 정말 근본적으로 그들을 도박에 빠지기 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치료 등은 물론 계속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현재까지 사람들이 발견한 최선이고, 그것마저도 하지 않으면 이 중독자들은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일 것이다.
담배의 경우는.. 내가 폐가 좀 더 아파봐야 안 하게 될 지도 모르겠고, 술은 다음날이 너무 힘들어서 잘 안마신다. 여기서도 건강에 대한 고려는 - 적어도 아직은 - 특별히 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 보다는 그런 것들을 해서 내 감정의 무언가가 해소되고 난 뒤 원래 생활로 복구하는 것에 돈과 시간,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난 이런 것들이 귀찮아서 술담배를 잘 안하는 것 뿐이다.
한편 내가 사는 곳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이라 접할 기회가 있고 난 불법이 아니지만.. 얘도 술보단 낫지만 조금 힘든 점이 있다. 무엇보다 잠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얘를 하고나면 그 다음날 하루 이틀은 버려야한다. 시간적 손해가 무엇보다 크기 때문에 정말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고서야 일상 생활이 바쁠 때에는 이걸 했다가는 좀 곤란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한다. 대마초를 하는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것이 분명하다.
프로포폴은 안해봐서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아마 고급 대마초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해봤다.
코카인은.. 하는 애들을 보면 안 할때도 코를 계속 킁킁거린다. 그게 코로 계속 하다보니깐 안쪽의 점막조직이 헐어서 그렇다는데.. 자, 이게 며칠 헐었다가 다시 복구되는 것이면 뭐 좀 궁금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그냥 그대로 헐어서 계속 헐어간다고 한다. 숨쉬면서 맨날 코를 훌쩍거려야된다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불편할지 생각을 해봤는가.. 난 그래서 안/못한다.
법률적 기준에서 보면 다르겠지만 헤로인 필로폰 케타민 등도 마찬가지다. 몇년 전 읽은 기사에서 중국 클럽에서 어떤 10대 후반 여자애가 케타민을 맨날 하다가 어느날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다가 회복됐는데 방광이 수축된게 안 풀린다고 한다. 5-30분에 한번씩 화장실을 가야하는 상황이 되고 이게 죽을 때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얘가 수명이 한 80살이라고 하면, 앞으로 60년을 그렇게 불편하게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ㅜㅜ
헤로인은.. 뭐 이런 말이 기억에 남는다. 중독되고 나면 안 할 때는 아버지의 주먹처럼 아프고 할 때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따뜻하다고. 그러니깐 중독된 상태에서 안하거나 약이 없어서 못하면 맨날 아픈거다.. 이게 얼마나 피곤한 상황인가 ㅜㅜ 중독된 상태에서 헤로인이 없으면 아버지 주먹도 생각나서 막 아픈데 답이 없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필로폰도 신경이 파괴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1/2차 세계대전 때 (아직 불법화가 되기 전) 진영에 상관없이 군인들에게 많이들 지급했다고 한다. 목숨 걸고 겁 없이 효율적으로 전투를 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목숨을 걸어야하니 열심히 먹고 열심히 싸우다가 뒤져라. 어차피 죽을 건데. 이런 용도로 사용됐었던 약을 이제와서 단지 기분 좋으라고 하라 그러면, 그 부작용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ㅠㅠ
엑스터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부작용이 탈모라고 해서 안할 것 같다ㅋㅋㅋㅋ
예전에 한국에서 마약사범 소탕을 위해 잠입 수사를 하다가 스파이로 들통날 상황에 처한 경찰이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함께 합성 마약을 맞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 경찰은 나중에 마약사범들을 결국 소탕하고 훈장까지 받았지만, 결국 중독되어 폐인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도 몰랐을 것이고 우리도 몰랐을 것이다. 단 몇 번으로 마약범을 소탕하던 자기가 그렇게 마약범들 처럼 중독이 될 수 있을지. 역설적으로 그런 분들의 “희생” 이 있었기에 우리는 마약의 무서움을 알 수 있었다.
마약을 무조건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과 피해는 오롯이 본인들의 책임이다. 나라에서 그걸 막는 건 딱히 사람들을 억압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도, 그게 너무 사회적으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본인에게도 나라에게도.
따라서 나는 불법이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는 말 보다도, 한 두번의 실수나 호기심으로 시도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가끔 먹어볼 수 있는 외국의 별미 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좆되고 죽을 때까지 그걸 안 먹으면 본인 인생도 망가지고 주변에도 피해를 끼친다 ㅜㅜ 이기적인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냥 너한테 손해야..
술담배를 안막는 이유? 뻔하다. 그걸 해도 일상 생활 - 경제 활동, 사회 활동 -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약물들은 사정이 좀 다르긴 하다. 이것이 일부 약물들이 제한적인 목적으로만 허용되는 이유일 것이다.
요즘 유아인이 꽤 화제가 되는데, 유아인은 그 본인의 인성이나 성향 등을 떠나서 감수성이 굉장히 풍부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사실 언젠가 걸릴 것이었는데 이번에 걸린 것이었고, 그냥 이런 저런 마약이 궁금했을 것이다..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것을 했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손해겠지만, 무엇보다도 중독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연예인 같은 걸 못하는게 아니라 인간 엄홍식으로서도 앞으로 삶이 많이 피곤할 것이다.
나라에서 딱히 너네들한테 뭘 제한을 걸려고 하는게 아니다. 그냥 그걸 하면 너네들한테도 나라한테도 손해니깐 하지 말자고,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거지... 그리고 불법이니깐 비싸지 않나? 정말 어떻게든 해야겠으면 그게 되는 나라로 이민가면 된다.
중국처럼 마약 유통책을 사형 또는 가성방 없는 종신형같은 걸 때리는 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사회 정의 외치는 유학생들,
너네들이 제일 정신 차려야된다.
특권의식 갖고 한국에서 열배씩 비싼 불법 마약하고 그러지마
존나 병신같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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