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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a2

20211031 - 예민함 사람들은, 둔감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사실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역시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카시다 암각문 며칠 전 대학교 시절 가까웠던 동아리 친구들을 모아 화상으로 뭉쳤다. 스물 세명이 관심을 보였고, 이 중에서 반만 모여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열 세명이 왔으니 성공일까? 다들 반가웠다. 내가 모르는 녀석들 사이의 관계같은 것들이 있어서인지, 일정의 문제 이외에도 어색하다, 불편하다면서 오지 않는 녀석들도 있었다. 연인도 아니고 친구들 사이에 뭐 그렇게 심각한가라는 생각을 하며 이해가 잘 가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 이 녀석들과는 그렇지 않지만 -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해가 되긴 했다. 여전히 나는 방관.. 2021. 11. 2.
사랑의 노력 내 자신도 그런 사회의 일원이 된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박에 없는 인맥이나 가십들의 관리. 늘어가는 인맥들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이 무엇을 하러 학교에 온 것인지도 자각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주체할 수없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기를 이미 여러 달.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지친 것도 사실이었다. 휴식이 필요했고 도피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곳 저곳을 가려고 했고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사실 글을 쓰는 지금의 나도 아직 현실에 쩔어버린 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지금 내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1년 전의 연휴보다는 2년 전의 연휴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좀 더 큰 것일지도. 당연하다. 그 때 나는 미래가 없었다.. 201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