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선생님1 20230104 - 겨울의 장마 해마다 이 때쯤이면 연례행사처럼 비구름이 다가오지만, 이번의 장마는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홍수나 범람에 관련된 소식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요즘은 밖에 나갈 일이 많이 없어 실내에서 벽들 사이로 필터되어 들려오는 약간의 빗소리들로 그런 기분들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내일은 나도 밖에 나가야 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장마를 기원하는 느낌으로 테루테루보즈를 거꾸로 매달아놓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곳에 못을 박았다면 그들의 재회아닌 재회가 조금 더 길어졌을까? 6주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많은 추억을 쌓았고, 헤어져야 하는 운명을 알면서도 추억을 만들어갔던 미오와 타쿠미, 그리고 그들의 사랑의 증거였던 유지. 영화와 다르게 현실은 보다 잔혹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영화였다. 이렇게 한가롭게 빗.. 2023. 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