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ㅈㅎ1 20230117 # 동생 오랜만에 멀리서 동생이 왔다갔다. 언제나 그랬지만 어른스러운 모습이었고, 사실 생각해보면 나랑 세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깐 그건 당연한 것이었을 텐데도, 오랜만에 볼 때마다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특하고 대견하다.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아 조금 어색하지만, 객관적으로 말하면 내 동생은 멋있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지만, 혼자 스스로 먼 땅에서 이것 저것 알아서 일구어 나가는 모습은 언젠가 내가 꿈꾸었던 모습이었던걸까 싶으면서도, 대학교 이후 혼자 살아온 그 녀석의 인생도 나의 그것만큼이나 어떤 시간의 흐름을 거쳐갔던 것일까. 어른이되고 처음으로 진지한 대화를 오랫동안 나눈 것만으로도 그동안 살아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2023.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