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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비망록

20221124 - 10년차

by 스프링데일 2022. 11. 25.

한 곳에 오랫동안 소속되어 있다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된다. 그 교류의 방향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나쁠 때가 많다. 사람들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이기적인 것 자체는 당연하겠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과는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다.

제일 싫은 건 모자란 사람들

그런데 한편, 이유없이 나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잘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잘해준 것이 없음에도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 내가 먼저 손을 내민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가 맞지 않았던 적도 많았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의 방식을 관찰하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제일 좋은 건 호의적인 사람들
나도 그들에게 계속 호의적일 것이다

곧 10년이 된다

요즘은 계속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인 마음은 잘 하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내 마음은 계속 경계당하고 거절당하는 기분. 무언가를 하라고 권한 적도 있지만, 안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의 권유들이 무언가의 함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라는 것을 안 했을 때보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할 수록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공격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이 잘 됐으면 한다. 나도 몸 담았던 곳이기에, 나와 별로 관계가 없더라도 사실 그들이 잘 되면 나도 기쁠 수 밖에 없다.

학교를 다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 때의 나는 의도와는 다르게 일을 더 키우고 만 적이 있다. 당시는 결국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된 것 같긴 하지만, 심적으로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그냥 어느 순간 다시 기회가 되어
한국에 가서, 나에게 호의를 보여줬던 사람들

그들을 만나 예전의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약간의 선물과 함께 안부를 묻고, 그들이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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