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부답1 20230301 #삼일절 제목을 적다보니 3월 1일이다. 올해의 삼일절은 비행기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예상에 없던 또 다른 한국행. 어릴 때 못 가던 시절에는 그렇게나 그리움이 간절했던 한국이, 이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졌다. 언제라도 마음먹으면 갈 수있는 상황이 되어서일까? 내가 가진 추억들을 증거하는 모습들이 이제 한국에서는 많이 사라졌다. 솔직히 반갑기는 하지만, 낯선 모습으로 마주할 때가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는 교포의 삶을 살고 있고, 아마 지금의 내 모습이 아빠가 자신이 원했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해서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냐하면, 그건 정말 너무 어렵다. 다만 한국에서 쭉 살았다면 현재 내가 누리는 얼마 안되는 마음 편한 생활은 의외로 불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다.. 2024.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