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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3 大阪 5376mi 台北 6443mi 上海 6145mi 서울 5611mi 버클리오피니언 11mi 2021. 9. 14.
20210908 - 노을 Twilight, I only meant to stay awhile Twilight, I gave you time to steal my mind Away from me 2021. 9. 9.
믿음 "그 사람을 믿으려고 합니다" 라는 말을 꽤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게 어떤 의미일까 하고 생각했을 때 그 사람 자체를 믿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그사람의 인물상같은 것에 기대하게 돼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그래서 사람들은 "배신당했다" 라던지 "기대했었는데" 라는 말을 하지만, 딱히 그건 그 사람이 배신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의 보이지 않은 부분이 보였던 것 뿐이고, 그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였을 때, "아 그것도 그 사람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이 있다" 라는 것이 "믿을 수 있다는 것" 인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렇지만 그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축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사람은 "믿는다" 라고 입 밖에.. 2021. 8. 29.
20210820 - 레드문 # 에반게리온과 오타쿠 아마존 프라임에 에반게리온 마지막 신극장판이 드디어 떴다. 자정이 되자마자 나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보았다. 이 만화는 그 자체로 일본을 반영하는 느낌도 있는데, 그건 그들이 사춘기, 소년, 청춘 같은 미완성의 모습을 조금 더 관용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국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흘러온 에반게리온의 마무리가 어떻게 지어지는지, 에바의 팬이라면 누구나 볼 수 밖에 없을 것. 이걸 기점으로 이제 오타쿠의 삶은 끝나는 것 같다. 좋은 아침 - 잘자 - 고마워 - 안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다른 지브리를 찾아봤었는데, 생각보다는 대부분 별로였었다. 라이트 노벨도 재미가 없고, 아 뭘 해도 재미가 없다. 그냥 골프 연습장이나 가고 바닷바람도 맞고 산도 타면서 예쁜 .. 2021. 8. 21.
20210819 # 한국의 저출산 유튜브에 가끔보는 슈카월드라는 분이 계시는데, 주로 경제 관련얘기를 많이 풀어나가는 내용의 클립을 많이 올린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켰는데 추천에 한국의 저출산에 관련된 이야기가 떠서 눌러보았다. 한국의 저출산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으로 낮으며 이번달 신생아 수가 그전의 몇개월 대비 10%가 떨어졌다는 소식, 그리고 90년대 말에 수능생이 90만명 정도였는데 2010년 중반에는 30만명 언저리라는 것. 슈카월드는 몇 가지를 이유로 들었는데, 1. 남/녀 사이의 젠더프레임 대립 심화로 인해 남자랑 여자가 안친하고 공감대 형성이 어려움 2. 이렇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취합된 정보만을 보기 때문임. 방송국들이 늘어나고 1인 유튜버들이 늘어났으며, 또한 그.. 2021. 8. 20.
Air, Orchestral Suites No. 3 in D major, BWV 1068 음악이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하여 체험한 이야기를 어떤 젊은이에게서 들은 일이 있다. 그는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가는 피난 열차에 몸을 실었는데, 시간표도 정원도 없는 이 화물차는 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던 그는, 서울을 떠날 때, 포오터블(portable) 축음기와 애청하는 레코오드 몇 장만을 옷과 함께 륙색(rucksack)에 꾸려 넣고 이 피난 열차에 올랐었다. 제대로 달리지 못하던 차가 덜커덩하고 또 섰다.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부는 허허벌판에서 몇 시간을 또 지체할는지 모른다. 이때, 그 젊은이는 축음기와 레코오드를 꺼냈다. 그는 축음기에 레코오드를 얹고 바늘을 올려놓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 작곡인 ‘지(G) 선상의 아리아’ 였다. 고아하.. 2021. 8. 18.
20210813 - 돈을 모아야하는 이유 돈을 좋아한다고 겉으로 말하는 것을 많이 들어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체면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그런 비슷한 가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생각해보면 凡人들은 그렇게 돈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돈을 추구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 돈을 밝히는게 잘못된건가? 돈을 밝힘에도 그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 더 잘못된 것 같아보이는 것은 내가 꼬여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나는 돈이 좋다. 돈을 가져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돈 욕심이 없다고 하는 것이야 말로 자기기만이다. 어떤 사람들은 돈은 다른 어떤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돈은 돈으로서 하나의 개념으로 존재하지만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은 그걸 실현하고.. 2021. 8. 14.
thrice upon a time 처음 간 루브르 박물관은 별 것 아니었어 나만의 모나리자를 이미 진작에 만났으니까 처음 당신을 본 그날 움직이기 시작한 톱니바퀴 멈출 수 없는 상실의 예감은 이미 넘치지만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을 하나 더 늘립시다 宇多田ヒカル - one last kiss 내가 당신이란 사람과 사귀었단 사실을 내가 당신이란 사람을 사랑했단 사실을 죽을 때까지 자랑스러워하고 싶으니까 VOYAGER〜日付のない墓標 2021. 8. 13.
絢香 - 永遠の物語 朝目さめると 森の中をさまよってた こっちにおいで、ささえくコエにみちびかれ あるく私 キラキラ水の中にビ-玉光った まだまだとどかない 永遠の物語 少しの事でヤキモチ妬くカワイイあなた そんな怒った顔も好きだったりするんだ 突然おでこにキスをするあなた ホオを赤く染める永遠の物語 お日さま沈みかける森で 思い描く永遠の物語 happy (朝目さめると) la la la (こっちにおいで) holiday 2021. 8. 10.
20210809 - 종이눈보라 # 正道 일시적막한 정도를 걷는 사람들. 만약 정도를 걷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면 굳이 정도라는 단어를 만들 필요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도를 걷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은 정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해주는 것. 수풀과 가시덤불 사이로 가늘게 펼쳐져 있는 이 길은 분명히 앞으로의 이어짐이 있지만, 양 옆으로 펼쳐진 그 수풀과 가시덤불들은 정도를 가리거나, 정도를 걷는 자를 방해하곤 한다. 그렇기에 정도를 걷는 건 대단한 것 그렇지만 정도라는건 누가 규정한걸까? # 원죄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는 순간 그 자는 자기 부정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완성하려면, 그것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것이어야 하니까요. 자기 완성을 위해 .. 2021. 8. 10.
20210805 # 스트러글 불만 가득했던 나를 늘 웃게 만들어주는 친구가 있었다. 언제나 그 녀석 옆에 있으면 그냥 너무 웃겼고 즐거워서 웃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내가 본 어떤 코미디언이나 개그맨보다도 나를 웃겨주던 그 녀석은 "스트러글" 이라는 단어의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데미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그래도 이렇게 힘들고 우울한걸 어떡해" "화내지 마라, 다들 스트러글이 있어서 화내는거야" "스트러글?" "사람들이 화내는 이유는 알고보면 간단해. '내가 이만큼 힘들다', '내 마음을 좀 알아달라'" "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힘들면 화까지 내겠냐, 너같이 예민하면 더 화가 날거고"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늘 예민한 성격이 있었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편이었다. 회사에서 만난 .. 2021. 8. 6.
20210803 # Robinhood Demian: 20.47% AMOM: 1.14% QRFT: 1.82% SPY: 1.53% 뽀록이 몇 개 터졌지만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조금 천천히 가자. # 시간의 조각들 해는 저물고 다시 돋아 페이지를 넘기듯 눈물로 끊겼던 순간들을 미소로 채워가 이름도 없는 길 저편에 대답따위 있는 걸까? 이어져있는 시간의 조각들 사이를 계속 걸어간다 # Texas Roadhouse 집근처에 있는 음식점. 유니언시티가 그렇게 알려진 곳이 아닌데 몇 명에게 이 곳이 맛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사오고 나서도 한 번도 안가봤지만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 덕분에 며칠 전 기회가 생겼다. 이전에 달라스에 자주 갔을 때 먹었던 스테이크들이 생각났다. 그냥 맛있었고, 집 근처에 이.. 2021. 8. 4.
海が聞こえる 過去 2021. 7. 27.
가지 않은 길 “A lot of your life is shaped by the opportunities you turn down as much as those you take up." - Bill Clinton 삶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냥 먹고 사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이 싫었다. 어디서부터였을까? 왜 단 한가지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등의 생각이 꼬리를 물 무렵의 나는 20대 중반을 막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빚도 없어지고 조금 먹고 살만한데도 그저 공허함의 연속. 채워지지 않는 자아 실현의 욕구. 정체를 알 수 없는 내 자신. 나는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다. 나의 사춘기는 미국에 오자마.. 2021. 7. 19.
세상의 모든 인프제 https://sptfy.com/demiank 202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