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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7 이렇게 살게 된걸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는 요즘 사실 좋은 일들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안 좋은 일은 어떤 한가지 감정으로 자라나며 돌이킬 수 없는 악마의 형태를 하기도 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어떻게든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2022. 4. 8.
20220406 좆같은 하루였다 2022. 4. 7.
20220403 - 아마존 안갈래 일본 텍사스 엘레이 알링턴 시애틀 무종교지만 운명이라는건 있는걸까 아직 이동네에 있으라는 의미겠지 2022. 4. 1.
20220316 - 햇님 유튜브가 또 틀어줘서 봤다. 왜 이 영화가 이렇게 기억에 남을까 친구 불량서클 80년대 학생운동 재회 추억 그리움 시한부 인생 계모 스트러글 평범해지는 과정 80년대 서울 시내 예쁜애 몇 번을, 어느 나라 버전으로 봐도 항상 눈물이 난다 좋아할 만한 코드들이 너무 많다 2022. 3. 17.
20220313 -三日 주말에는 멀리서 친구 부부 녀석들이 왔다갔다. 내가 미국에서 제일 먼저 알게된, 언제나 내 안부를 챙겨주는 녀석. 어느순간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강아지를 데려오더라. 그리고 그녀석에게 잘해주고 싶은 만큼 이들에게도 잘해주고 싶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떡볶이 왠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정신의 기준점 같은 것들일까. 내가 반년 밖에 살지 않았던 엘레이를 늘 내가 살았던 어느 한 지점에 기록되게 해준다. 그래서 잘 모르는 세리토스나 풀러튼이 조금은 내 고향같은 것이겠지. 비교적 최근에 짧게 산 적이 있던 daly city는 그 집과 맞은 서브웨이 말고는 기억이 잘 안난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었고 나는 또 그 녀석을 찾아갔었다. 감수성이 터지던 시절은 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달 전 쯤 .. 2022. 3. 14.
20220224 - 쀼의세계 한동안 아파서 집에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것 사두고 못다한 게임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미스터선샤인의 영향일거야. 부부의세계에는 별 미친놈년들이 나온다. 제정신인 인간들이 거의 없지만, 그러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 그들의 처지들도 이해가 갔다. 다들 자기 생각만 하면서 행복해지려고만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공감이 갔던건 준영이였다. 그 나이에 겪게된 그 상황들. 김영민 형은 이런거 전문 배우로 나오는건가. 처음 본 드라마가 사랑의 불시착이어서 다행이었다. 나의 아저씨에서도 여기에서도 그냥 섹스맨으로 나온다. 박영규 아저씨가 순풍산부인과 찍기전에는 이런 불륜남 캐릭터였다고 하던데, 지금 김영민 형의 이미지가 아니었나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올해는 작년 인플레보다 높은 수입의 상승이.. 2022. 2. 25.
20220220 1/3 모았다 ㅠㅠ 홍백가합전 망한거 보니깐 별 생각이 다드네 동방신기는 정말 멋있었지 바흐 노래를 추천받았는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근데 이건 치고나면 기본기는 늘겠지만 멋있어보이는 곡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뭔가 허세용 곡 같은 느낌이ㅋㅋㅋ 근데 남이 친거 들으면 좀 멋있던데.. 피아노로 쳤는데도 첼로로 친 G선상의 아리아같고 아무튼 쉬워보이는데 되게 어려운 악보다. 저번 달빛은 어려워보였는데 할만했는데.. 2022. 2. 20.
20220216 갑자기 차가 망가져서 금요일부터 조금 힘들었다ㅋㅋ 설마 싶었지만 워런티 끝나자마자 이런 일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큰일은 아니었는데 그냥 그 시간을 지나가는 동안 무언가 답답했다. 이런걸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처음에 조금 당황했었던 걸까. 리프트를 타고, 렉카 동생과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했던 경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생각하지 못한 지출이 있었지만 이제 다 해결됐다.. 어떻게든 된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2022. 2. 17.
20220207 - 34th birthday 또 한 살 먹었다 그리운 사람들 잊혀진 사람들 반가운 사람들, 모두 2022. 2. 9.
20220206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는 사람 관계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냥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다닐 때 처럼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회사의 사람 관계는 학교의 그것과는 다소 달랐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가까웠지만 멀어진 사람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값진 경험인 것 같다. 이건 나의 사람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글은 아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이를 테면 회사에 다닐 수 있었던 덕분에 만날 수 있었던 인연들.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들이었고, 나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A는 한국에서 출장왔을 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상사와 그는 왠지 모르게 처음부터 나에게 그냥 호의적이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나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그.. 2022. 2. 7.
20220201 - 미스터션샤인 미스터션샤인을 보면서 느낀 것 나라는 한 순간에 망하지 않는다 망해가는 조짐이 수십 년에 걸쳐서 나타나고 뜻있고 현명한 자들이 어떻게든 그것을 수습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모두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 대의를 가질 수 있는 건 대단한 것이다 구한말 일제시대 인물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전혀 몰랐던 사람이 있어서 부끄러웠다 이용익 존경스럽다 그리고 작금의 한민족이 존경스럽다 2022. 1. 30.
20220126 - 이소연 심상정 학부로 다녔던 대학교는 대학원이 좋아서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그들을 만나러 한국에서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도 꽤 유명한 사람들이 있었다. 덕분에 이민와서 촌놈으로 살던 내가 팔자에도 없던 유명인들과 말 섞어볼 기회도 많았고, 그 중에는 별로 안 좋은 기억들도 있었다. # 이소연 한국인 중에 처음으로 우주에 가본 사람. 우주인 선발 프로그램이 아닌 나랏돈 수십억을 써서 관광시켜줬다고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건 행정가들이 잘못한거지 이소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소연이 욕먹어야 하는 이유는 그 이후에 미국으로 런해버렸기 때문이다. 난 그녀에게 나름 기대가 있어서 학교에 강연하러 온다고 했을 때 질문 내용들도 엄청 모아서 맨 앞줄에 앉았다. 강연은 황우석처럼 잘해서 너무 재밌게 들었고, 문답시간이.. 2022. 1. 27.
20220121 아 심심하고 따분해 채워지지 않아 2022. 1. 22.
20220117 #모태신앙 종교인 중에 모태신앙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책임하다. 그런 사람들은 별로 종교적으로 신앙심이 깊어 보이지도 않는다. 신라시대때 성골 진골 나누는 것이랑 뭐가 다른가. 부모의 종교로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말, 그저 무책임할 뿐이고, 그런 사람들의 변호를 들어주는 것도 쓸데없는 시간의 낭비일 뿐. 나는 이 단어가 정말 별로다. 예수님 포함/아래 모두 같은 사람이고, 하늘이 사람 위에 사람을 낳지 않고 사람 아래에 사람을 낳지 않는다고 했건만 종교인의 타이틀을 걸고 어떻게든 유명해지겠다는, 때로는 자신이 독실하다고 강요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애처롭기까지 하다. #CES 회사 오래다녔다고 갑자기 준 선물이었을까? 빈 자리가 갑자기 생겨서 운 좋게 갈 수 있었다. 입사 초기에는 이런.. 2022. 1. 18.
20211227 - 장미아파트 한국에서의 삶은 지하철 없이 상상하기 힘들다. 택시나 버스같은 조금 더 편한 수단이 있지만 역시 지하철만한게 없었다. 저학년 때는 주로 강남과 남부터미널 엄마 손을 잡고 주말마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엄마는 없는 형편에 문화생활 시켜준다고 고생을 많이했다. 음악을 하진 않았지만 음악에 친숙해질 수 있었던 건 엄마 덕이라고 본다. 조금 나이가 들고 수지와 분당에 살았을 때는 교대와 양재 이제는 혼자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가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탔다. 교대역 주변의 드럼통 음식점들, 양재역에서 우면동 방면의 주택들. 그 때 다녔던 학술원, 서초구민회관, 횃불회관 희락성전. 수서역에서 팔던 델리만쥬.. 없어졌더라. 이후엔 한국을 떠났다. 십년도 넘게 지.. 202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