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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2

"I" is not a singular - 090819 2/2 1130 송아와 송아 아줌마 1200 온누리장작구이 청계산점 1330 서현역 1500 인천공항 도착 1630 Shilla Lounge 1700 출국 절차 1730 한국을 떠나다 동백지구 -> 정자동 -> 수정구 상적동 -> 서현역 -> 인천공항Epilogue - 나는 단수가 아니다 나, 스프링데일, 그러니깐 김성현은 분명히 이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표현할 때 "나" 라는 단수형 인칭대명사를 쓸지언정, "우리"라는 1인칭 복수형 단어는 관념적으로 해당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때때로 나는 1인칭이면서도 누군가의 2인칭이 될 수도 있었고, 3인칭이 될 수도 있었다. 이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때까지, 혹은 죽어서도 사회와 단체의 소속이 될 수밖에 없는 나의 속성, 그리.. 2011. 8. 25.
비구름을 그리워하며 일기예보는 이번 한 주간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을 것을 예고했어. 맑은 날이 싫다고 얘기하는게 아니야. 하지만 연일 변함없이 맑음 뿐이 계속되는 나날이라면, 누구라도 비구름이 그리워지게 될 것이 틀림없어. 일주일, 한달, 일년. 언제까지나 단조로운 맑은 하늘이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비구름이 그리워지게 될 것이 틀림없어. 날씨 전문가가 셀 수 없이 많은 과거의 데이터를 몇개나 나열해서, 그것들을 충분히 음미한 후에 발표한 내용이니까. 그 예보는 아마도 간단히는 빗나가지 않을거야. 그런건 나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끔 하루 정도는 그 일기예보가 빗나가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며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거야. 이런 내가 심술궂은 걸까? 기다려도, 기다려도, 비구름이 오지 않는 맑은 하늘의 지루.. 201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