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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2

20240219 #유흥 나는 유흥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유흥은 그렇게 생산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는 스트레스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이고, 사실 모든 여가나 취미 활동들은 유흥의 일부일 뿐이다. 이규완처럼 도박, 놀이, 스포츠 등을 모두 쓸데없는 것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흥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일 수도 있고, 조금 전에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의 해소인 걸 수도 있다. 나는 유흥을 즐겨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열등감 또는 갈망감 같은 것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유흥의 기회가 왔을 때 조금은 쑥쓰러웠지만 마다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잘 이끌어준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을 할 기회들이 있었다. .. 2024. 2. 20.
끊어진 멜로디 예정대로라면 이번 시점을 마지막으로 이 곳의 많은 사람들과 작별을 해야 되었을 수도 있었지만, 공부를 못한게 다행인지 전공을 바꾼게 다행인지 버클리는 나에게 한 학기라는 시간을 더 주었다. 그 결과, 나는 내가 떠나려고 했던 곳에서 떠나지 못한 채, 만약 이 곳을 떠났다면 내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과거에 기반한 과정형 미래를 느끼고 있다. 지금 나의 기분은 학교에 모든 것을 남겨둔 채 팔로알토로 돌아가는 것이련만, 사실 학교가 끝나도 나는 여름에도, 가을에도, 그리고 겨울에도 이 곳에서 학교를 다닐 예정이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 그리움, 아쉬움, 회한. 2년 동안의 학교는 내게 있어 새로운 세계였다. 반강제적으로 그 전의 5년 정도를 세상과의 문을 닫고 약간의 친구들과 함께 목가적인 나날들을 .. 201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