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20231223 #랩탑 회사는 연말에 늘 약간의 돈을 준다. 입사 초반에는 그걸로 살게 많았지만 해를 거듭하며 결핍되었던 것을 하나씩 사고, 산 물건들이 고장나지 않아 더 이상 새로운 것들이 필요해지지 않게되면, 드디어 올해는 무엇을 사야될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이번에도 살만한 것들은 있었다. 전화기나 냉장고 같은 것들은 조금 비싸긴 했지만, 랩탑을 사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 조금 알아봤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녀석이 하나 있었다. 사실, 나는 회사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렇게 집에서 컴퓨터를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다. 수 많은 게임들과, 글쓰기, SNS 등은 시간이 지날 수록 시간이 없어짐과, 그리고 간편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대체할 수 있었기에 나는 더 이상 집에서 컴퓨터를 켤 일이 많이 없었고, 마지막으로 샀던 .. 2023. 12. 24.
20210813 - 돈을 모아야하는 이유 돈을 좋아한다고 겉으로 말하는 것을 많이 들어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체면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그런 비슷한 가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생각해보면 凡人들은 그렇게 돈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돈을 추구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 돈을 밝히는게 잘못된건가? 돈을 밝힘에도 그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 더 잘못된 것 같아보이는 것은 내가 꼬여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나는 돈이 좋다. 돈을 가져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돈 욕심이 없다고 하는 것이야 말로 자기기만이다. 어떤 사람들은 돈은 다른 어떤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돈은 돈으로서 하나의 개념으로 존재하지만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은 그걸 실현하고.. 2021. 8. 14.
추억과 기억의 습작들 - 090722 1230 은유랑 샤브샤브 1330 Accounting 1500 영중이랑 스타 1900 송아, 유진이 2000 커피빈, 한국에 남은 사람들은 내가 이민간 이유를 잘못 알고 있다, 경혜 2100 가르텐비어 2300 귀가 분당동 -> 미금역 -> 서현동 -> 분당동 -> 서현동 -> 분당동 #_은유의 존재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들 중 하나인 은유. 지금도 나는 반 기독교에 가깝지만, Palo Alto에 오고 나서 교회를 다님으로써 알게 된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 사람들 중 은유는 나와 유일한 동갑. 항상 내가 갈망하던 남녀 사이의 우정이 현실화된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그녀는 Las Vegas로 떠났고, 그 곳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 2009. 11. 3.
샌프란시스코 발 인천 행 싱가포르 항공 SQ15 5년만에 내 나라를 맞이하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설레기만 한다. 그리고 그 설레임 끝에 기대이하의 변화에 실망하는 것은 아닐지 겁도 난다. # 5년 내게 서울은 낮설기만 하다. 미국에 짧지 않은 시간동안 머물고 한국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었기에 나는 미국에서 한국을 ‘제 3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안목을 키웠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미국사회에 잘 적응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적어도 나의 문화와 사상은 한국의 그것보다는 미국에 가까운 것 같다고 최근 느끼고는 한다. 5년 전 한국에 나갔을 때, 나는 미국의 모든 것이 싫었다. 아니 미국에 살고 있다는 내게 처한 현실을 증오했다. 그랬기에 나는 어디로든 도망가려고 했고, 한국은 나에게 있어서 스트레스의 해소지.. 2009. 7. 19.